환전료 싼 은행, 동남아는 우리…中 위안화는 신한

입력 2014-06-30 19:10  

외국돈을 바꿀 때 드는 수수료가 가장 싼 곳은중국 위안화의 경우 신한은행, 동남아시아 지역 통화는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30일 홈페이지에 통화별 환전수수료율을 처음 고시했다. 기존에는 매입·매도환율(매매기준율)만 고시됐지만, 이날부터 환전수수료까지 고시한 것이다.

가장 거래가 많은 미국 달러화의 환전수수료율은 모든 은행이 1.75%로 같다. 일본 엔화도 은행별 환전수수료율이 대동소이하다.

중국 위안화는 신한은행이 5%로 가장 낮고, 외환·우리·하나은행은 7% 수준이다.

동남아 지역처럼 국내에 실물 화폐가 흔하지 않아 수송료와 물량 확보 부담이큰 국가의 통화는 은행마다 환전수수료율에 큰 차이가 났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경우 우리은행은 약 2%의 수수료를 붙였다. 반면, 국민은행은 14%의 환전수수료율을 매겨 우리은행의 7배에 달했다.

태국 바트화도 우리은행이 2%인 반면, 농협은행은 6.5%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농협은행이 1.9%로 가장 낮고, 국민·외환·하나은행이 6%다.

환전수수료율이 낮다고 무조건 해당 은행에서 환전하는 게 가장 유리한 건 아니다.

환전수수료율은 통화별 매매기준율에 포함되는 만큼 실제 각 은행이 매매기준율을 얼마로 책정하느냐가 환전의 유·불리를 정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휴가 시즌에 은행마다 벌이는 환전수수료율 할인 이벤트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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