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3천666억弗…브라질 추월 임박

입력 2014-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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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폭 8개월 만에 가장 커…"당국 시장개입 영향도 있어"

국내 외환보유액이 12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천665억5천만 달러(약 369조3천억원)로한 달 전보다 56억3천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3천297억1천만 달러) 이후 12개월째 사상 최대 행진을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 폭은 작년 10월(63억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은은 외화보유액이 증가한 이유로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을 들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만기가 30년인 달러화 표시 채권 10억 달러어치와 만기 10년인 유로화 표시 채권 7천5천만 유로(약 10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외평채는 환율안정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외국환평형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이다.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자 이들 통화를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한 것도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원인이 됐다.

그러나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여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5년 11개월 만에 1,020원선을 뚫고 내려갔고, 말일에는1,01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민경섭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외환당국이 달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당국의 개입이 유지되면 한국외환보유액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브라질보다318억달러 적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월 말 현재 3조9천481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일본(1조2천839억달러), 스위스(5천447억달러), 러시아(4천672억달러)가 뒤를이었다.

6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7%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3천362억3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61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5억4천만달러 감소한 195억3천만달러(5.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천만달러 증가한 35억달러(1.0%)로 집계됐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5천만달러늘어난 24억9천만달러(0.7%)였고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천만달러(1.3%)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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