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두만강개발 협력…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탄력>

입력 2014-07-03 19:35  

한국과 중국 정상이 광역두만강 개발계획(GTI)을 위한 협력에 합의,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을 열고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이 향후 동북아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경제협력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하자는 데 합의했다.

두만강개발계획은 두만강 하류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의 교통, 에너지, 관광, 환경 분야의 개발과 투자 유치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두만강 접경국인 북한과중국, 러시아와 한국, 몽골 등이 연동돼 있다.

이 계획은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자는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추진체가 될 수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 향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중 경협단지는 새만금을 아시아 경제의 요충지로 개발하기 위한 경협 특구 조성 계획의 첫번째 추진 사례이지만 10년 가까이 공전해왔다 또 이번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의참여 가능성은 좀 더 커졌다.

양국 정상은 아시아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은 부속서에서 '중국 측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 관련 제안을 한국 측에 설명하였으며 한국 측이 이를 높이 평가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다만 양국 정상은 한국의 참여 여부를 '계속 협의'하기로 해 추후 논의 과제로남겨뒀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대한민국 관세청과 중화인민공화국 해관총서간 전략적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하고 양국 세관 당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 부속서에는 "이번 약정 체결을 환영하고, 양국 간 수출입물품의 신속통관 촉진, 무역안전 및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해 양국 세관당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이번 약정은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한중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AEO) 약정' 이행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AEO 제도는 자국에서 인정한 성실무역업체를 상대국에서도 인정하고 수출입 화물 검사 축소, 수입서류 심사 간소화, 신속 통관 등의 세관 절차상 혜택을 제공하는국가간 협약이다.

양국이 AEO 상호인정 약정 이행 협력을 재확인함에 따라 우리나라 중소 수출기업의 중국 내 통관불편이 줄어들면서 수출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원산지 검증, 무역통계 교환, 밀수 등 불법·부정무역 단속 정보 제공,양국 관세청간 상호 인적 자원 개발 등 향후 총 5개 중점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중국수출입은행과 초대형 '에코쉽'(Eco-ship) 프로젝트 금융계약(MOU)을 맺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한국수출입은행은 중국수출입은행과 상호 리스크 참여 약정(RRPA)을 체결한 바 있다.

상호 리스크 참여 약정이란 한·중 기업이 공동으로 수출이나 투자사업을 할 때양국 수출입은행이 공동으로 대출과 보증을 지원한다는 약속이다.

양국 수출입은행은 이를 토대로 중국민셩(民生)리스회사가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발주하는 에코쉽 건조 계약에 선박금융을 보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총 지원 금액은 2억9천500만달러(약 3천억원)이며 양국 수출입은행이 절반씩을부담한다.

양국은 방문·관광객의 편의 증진 차원에서 방문용 자가용 승용차의 일시 수입을 상호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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