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평직원 30% 희망퇴직 착수…노조 반발(종합)

입력 2014-07-16 17:42  

<<▲희망퇴직에 대한 첫 노사 협의 결과 추가.>>

ING생명이 임원과 부서장급 인력 절반을 구조조정한 데 이어 전체 평직원의 30%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지난 14일 임직원에게 "여러 각도의 고민과 검토 끝에 희망퇴직 시행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가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메시지를전했다.

정 사장은 "회사는 노동조합에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한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ING생명은 임원 32명 가운데 16명을 해임한 직후 70∼80명에 달하는 부서장급 중 절반 수준인 35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이런 사측의 움직임에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ING생명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서의 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인수한 지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아 고용안정 약속을 저버리고 모든 직원을 상대로 구조조정을 획책했다"고 비판했다.

ING생명 노조와 사측은 이날 오후 이번 희망퇴직에 대한 첫 노사 협의를 진행했다.

ING생명 사측은 노조에 입사 4년차 이상의 직원 27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 목표를 밝히고,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15개월에서 최대 36개월치의 보상금을 제안했다.

사측의 목표치는 희망퇴직에서 제외되는 부서와 자격보유자 등을 빼면 전체 직원의 약 30%에 이르는 수치다.

ING생명 노조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 개선의 의지 없이 인력감축만 유일한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라며 "희망퇴직을 빙자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조합원탄압과 노조 무력화로 이어지면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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