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표 호전 기대감에 환율 9원 급등(종합)

입력 2014-08-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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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호조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30원 중후반대로 급상승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2원 오른 달러당 1,037.

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넘어서는 4.0%를 보인 데 이어고용지표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2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ECI)는 2008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폭인 0.7% 상승했고, 7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멈추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요 수출업체들이 휴가 기간에 돌입한 데다 월말 장세가 끝나면서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출회되지 않으면서 환율 하락 요인은 힘이 약해졌다.

NH농협선물 이진우 리서치센터장은 "국가 간 통화정책의 괴리 차이가 달러 강세의 주요 원인"이라며 "환율 변동의 가장 큰 요인은 국가 간 금리차이인데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고 유로존 등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으나 기대를 웃돈 상승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들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외환딜러는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환율이 오전 한때 내림세를보인 이후 역외에서 꾸준히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지표 호조에 따른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실제 지표 확인을거친 뒤 환율이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지표 호조는 이벤트성 재료로, 지속적으로 상승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기대감의 과대 반영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7.25원 오른 100엔당 1,007.15원을 기록하고 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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