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 "경제적지위 주관적 판단이 삶의 만족도 좌우"

입력 2014-09-04 10:00  

같은 소득을 얻더라도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삶의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오준범 연구원과 이준협 연구위원은 4일 내놓은 '계층의식과 삶의 만족도' 보고서에서 전국 성인남녀 817명을 상대로 계층의식과 삶의 만족도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세후 가구소득이 똑같이 300만원 미만이더라도 본인이저소득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 중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5.5%인데 비해 본인이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 중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82.3%로 크게 높았다.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도 본인이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여기는 응답자중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64.5%로, 본인을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 중 삶에만족한다는 비율(87.9%)과 크게 차이 났다.

가구 순자산이 1억원 미만인 경우에도 본인을 저소득층 또는 중산층 중 어느 쪽이라고 여기는가에 따라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 비율이 29.8% 포인트나 차이 났다.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이밖에 소득·순자산이 많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고 일자리가 안정적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오 연구원은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려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여기는 '체감중산층'을 확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불안정성 완화, 사회약자에 대한 기부문화 확산 노력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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