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진상 조사위원회 구성과 KB금융 관계자 멘트 등 추가>>국민銀 이사회는 '유닉스 전환' 재검토
임영록 KB금융[105560] 회장이 12일 자신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금융위원회에 직접 나가 소명한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주 전산기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문제를 재검토하는 등 KB금융 안팎에서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12일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된자신의 행위가 타당했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중징계조치가 잘못됐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치기로 하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금융위에 전달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각각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내렸지만,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달 4일 이를 중징계(문책 경고)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임 회장은 금융지주사 회장이어서, 최종 징계 수위가 금융위 전체회의에서결정된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의 IBM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리스크를 KB금융 측에서 은폐했으며, 국민은행 임원 인사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금감원의 주장을 적극 반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닉스로의 전산 시스템 전환이 타당했음을옹호한 김형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직접 금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명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결정과 행위가 정당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금융위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조만간 IT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주 전산기 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KB 내분 사태의 핵심 원인인 주 전산기 교체 문제를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최근 이건호 전 행장과 이사회 간에 이미 합의됐던 사안"이라며 "이 전 행장이 사임했지만 그 기조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IBM에서 유닉스로 주 전산기를 교체키로 한 은행 이사회의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결정 과정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은 "주 전산기 사업을 재검토해 바꿔야 할 사안이발견되면 사업을 전환하고, 바꿔야 할 사안이 발견되지 않으면 (유닉스로의 주 전산기 교체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닉스로의 주 전산기 교체를 다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국민은행와 IBM의 전산 시스템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월 사용료는 26억원이지만, 내년 7월 이후 연장해 사용하려면 월 89억원의 할증 사용료을 내야 한다.
유닉스로의 전환은 최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유닉스 전환이 실제로 추진되더라도 국민은행은 상당 기간 막대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위가 중징계를 내릴 경우 임 회장이 사퇴하지 않더라도 CEO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산 시스템 교체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결론이 나오면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걷히게 돼 KB금융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임영록 KB금융[105560] 회장이 12일 자신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금융위원회에 직접 나가 소명한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주 전산기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문제를 재검토하는 등 KB금융 안팎에서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12일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된자신의 행위가 타당했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중징계조치가 잘못됐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치기로 하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금융위에 전달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각각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내렸지만,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달 4일 이를 중징계(문책 경고)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임 회장은 금융지주사 회장이어서, 최종 징계 수위가 금융위 전체회의에서결정된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의 IBM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리스크를 KB금융 측에서 은폐했으며, 국민은행 임원 인사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금감원의 주장을 적극 반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닉스로의 전산 시스템 전환이 타당했음을옹호한 김형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직접 금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명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결정과 행위가 정당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금융위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조만간 IT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주 전산기 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KB 내분 사태의 핵심 원인인 주 전산기 교체 문제를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최근 이건호 전 행장과 이사회 간에 이미 합의됐던 사안"이라며 "이 전 행장이 사임했지만 그 기조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IBM에서 유닉스로 주 전산기를 교체키로 한 은행 이사회의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결정 과정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은 "주 전산기 사업을 재검토해 바꿔야 할 사안이발견되면 사업을 전환하고, 바꿔야 할 사안이 발견되지 않으면 (유닉스로의 주 전산기 교체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닉스로의 주 전산기 교체를 다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국민은행와 IBM의 전산 시스템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월 사용료는 26억원이지만, 내년 7월 이후 연장해 사용하려면 월 89억원의 할증 사용료을 내야 한다.
유닉스로의 전환은 최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유닉스 전환이 실제로 추진되더라도 국민은행은 상당 기간 막대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위가 중징계를 내릴 경우 임 회장이 사퇴하지 않더라도 CEO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산 시스템 교체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결론이 나오면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걷히게 돼 KB금융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