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산업은행 사모펀드 투자손실 2년여간 1조"

입력 2014-10-21 08:48  

산업은행이 최근 2년여간 사모펀드(PEF) 투자로1조원을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새누리당)은 21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산업은행이 PEF 채권에 투자한 잔액은 6월말 현재 3조2천380억원이나 2년 반 동안 손상차손(영업외손실)이 1조38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손실액은 584억이었으며 2013년은 손실액이 9천647억에 달했다. 올해는6월까지 168억원의 손상차손을 입었다.

PEF는 소수의 고액투자자로부터 장기자금을 조달해 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 등에 투자하고, 기업가치 제고 후 매각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합자회사 형태의 투자펀드 등을 말한다.

2년여간 최대 손실은 대우건설[047040] 인수 건에서 발생했다. 대우건설 인수를목적으로 한 KDB밸류제6호 PEF는 회수가능액을 반영한 PEF 출자지분 공정가치가 8천606억원이 손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부품·소재 인수합병(M&A) PEF는 미국 부품업체인 S사의 연구개발제품 양산 실패 영향으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KDB칸서스밸류 PEF는 KDB생명 매각추진에 따른 신계약 가치 하락 등으로 손상이 발생했다.

한편 정책금융공사가 출자한 PEF와 벤처캐피탈펀드(VCF) 92개는 691개 기업에총 2조5천331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4년간 손실액이 62억9천만원 수준이었다.

기업은행[024110]이 2009년 10월 지분 28.9%를 출자한 옥터스 녹색성장 PEF는 162억원의 손실(수익률 -75.6%)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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