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약보합…1,100원 돌파 이후 속도조절(종합)

입력 2014-1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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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당 1,100.2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5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엔·달러 환율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장 시작 전 일본 내각부는 3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연율로 따지면 1.6% 성장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2.2%를 밑돌았다.

GDP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엔·달러 환율은 2007년 10월 이후9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17엔을 돌파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후 상승폭을 축소한 엔·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달러당 116.3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엔·원에 동조해 출렁이지 않은 것은 달러당 1,100원대를 넘어선 데 대한 부담감과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작년 9월 2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대를 돌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말부터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 환율 동조화 현상이 조금씩 약해지는 모습"이라며 "엔·달러 환율에 일본의 3분기 GDP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리 반영됐기 때문에 급격히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1.12원 내린 100엔당 945.40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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