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코코본드 발행규모 400억원 축소

입력 2014-12-11 17:20  

우리은행[000030]이 시장수요 미달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일명 코코본드) 발행규모를 계획보다 400억원 축소해 발행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종자본증권형 코코본드 30년물 2천억원을발행하고자 수요조사를 했으나 청약 희망자가 적어 발행 규모를 1천600억원으로 줄였다.

코코본드는 부실금융기관 지정 등 특정한 조건이 발생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채무가 상각되는 조건이 붙는 채권이다.

10년 만기 후순위채에 상각 조건을 붙인 후순위채형과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에 상각 조건을 붙인 신종자본증권형 등 2가지로 나뉜다. 국내 시장에 후자를 발행한 것은 JB금융에 이어 우리은행이 두 번째다.

우리은행 코코본드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2.8%포인트 가산한 금리로 정해졌으며, 발행후 처음 5년간은 5.21%를 보장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코코본드는 안정성 대비 높은 수익률로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코본드에 높은 수준의 위험가중치를 부과하도록 한 보험 감독지침 탓에 시장이 보험사들의 관심이 줄어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JB금융은 코코본드 2천억원을 공모했으나 투자자들이 미온적인반응을 보이면서 대규모 미매각분이 발생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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