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신임 SC은행장 "한국 현실 맞는 영업할 것"

입력 2015-01-08 14:44  

첫 한국인 행장 취임…토착화 영업전략 시사

박종복 신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회장 겸 SC은행장은 8일 한국 현실에 맞는 경영활동을 하며 토착화된 국제적 은행을만들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박 행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첫 업무를 시작하며 이처럼 각오를 다졌다.

박 행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SC은행 눈앞에 있는 경쟁 상대는 한국의 은행들"이라며 "한국 현실에 맞는 영업 활동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C은행이 다른 은행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이라며 "상품과 서비스가 한국 고객들에게 더욱 적합한 방식으로 설계되고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행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2, 3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5년 내에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명실상부하게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SC은행은 한국인이 행장을 줄곳 맡아온 한국씨티은행과 달리 직전 아제이 칸왈 행장까지 모두외국인이 행장을 맡아왔다. 한국인 행장은 박 행장이 처음이다.

박 행장은 이날 "대한민국 최고 은행의 직원이라는 자부심으로 힘든 줄 모르고일을 했고, IMF 구제금융 시기를 겪으면서 많은 동료들이 쓸쓸히 떠나가는 뒷모습도지켜 봐야 했다"며 지난 시기를 회고하기도 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일선 영업점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꼽힌다.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4월부터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맡아왔다.

칸왈 전 행장은 한국SC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에서 물러나 동북아시아 지역총괄 대표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과 일본, 몽골 지역 그룹사를 관할하게 된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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