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아래로…원·달러 환율 장중 11원 급락안전자산 선호에 한국 채권시장도 강세
연초부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던 그리스발(發) 악재에서 회복되기도 전에 이번엔 스위스에서 발생한 파장이 한국으로날아들었다.
안정적인 통화정책으로 오랜 신뢰를 받아온 스위스 중앙은행이 3년간 지켜온 최저 환율제를 폐지하고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원 급락 출발하고 코스피는 다시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3원 내린 1,072.0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 40분 현재 달러당 1,077.4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5원 내렸다.
전날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위스프랑의 가치 상승을 막으려고 도입했던 최저 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힌 데 따른 여파다.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식에 유로화가 폭락하고 스위스프랑은 폭등하는 등 세계 외환시장이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115.9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 급락에 이날 원·달러 환율도 동조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스위스는 1유로당 최저 환율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하고, 이를 지키고자 통화당국이 개입해왔다.
최저 환율을 사수하기 위한 비용이 지나치게 커진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통화완화를 발표하면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깜짝' 발표가 나온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포인트(-1.05%) 하락한 1,894.03에거래됐다.
코스피는 그리스발 악재가 고조된 지난 6일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서겨우 1,900선을 되찾았으나 6거래일 만에 다시 후퇴하게 됐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팔자'에 나서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 시각 현재 2.000%로 전 거래일보다 0.044%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330%로 0.12%포인트 하락 0.
12%포인트 내렸다.
전문가들은 스위스발 충격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의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포기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뜩이나 변동성이 커지는 글로벌 외환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들이안정돼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며 "스위스중앙은행 이슈가 아니더라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이 중장기적으로 계속되면 국내 증시의 수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간밤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떨어진17,320.7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0.92%,1.48% 하락했다.
스위스 주가지수는 14% 떨어져 198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출 기업과관광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한 탓이다.
다만, 영국 런던증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주요 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는 22일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해 강세장이 펼쳐졌다.
오늘 아시아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하락세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연초부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던 그리스발(發) 악재에서 회복되기도 전에 이번엔 스위스에서 발생한 파장이 한국으로날아들었다.
안정적인 통화정책으로 오랜 신뢰를 받아온 스위스 중앙은행이 3년간 지켜온 최저 환율제를 폐지하고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원 급락 출발하고 코스피는 다시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3원 내린 1,072.0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 40분 현재 달러당 1,077.4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5원 내렸다.
전날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위스프랑의 가치 상승을 막으려고 도입했던 최저 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힌 데 따른 여파다.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식에 유로화가 폭락하고 스위스프랑은 폭등하는 등 세계 외환시장이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115.9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 급락에 이날 원·달러 환율도 동조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스위스는 1유로당 최저 환율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하고, 이를 지키고자 통화당국이 개입해왔다.
최저 환율을 사수하기 위한 비용이 지나치게 커진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통화완화를 발표하면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깜짝' 발표가 나온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포인트(-1.05%) 하락한 1,894.03에거래됐다.
코스피는 그리스발 악재가 고조된 지난 6일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서겨우 1,900선을 되찾았으나 6거래일 만에 다시 후퇴하게 됐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팔자'에 나서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 시각 현재 2.000%로 전 거래일보다 0.044%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330%로 0.12%포인트 하락 0.
12%포인트 내렸다.
전문가들은 스위스발 충격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의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포기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뜩이나 변동성이 커지는 글로벌 외환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들이안정돼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며 "스위스중앙은행 이슈가 아니더라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이 중장기적으로 계속되면 국내 증시의 수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간밤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떨어진17,320.7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0.92%,1.48% 하락했다.
스위스 주가지수는 14% 떨어져 198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출 기업과관광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한 탓이다.
다만, 영국 런던증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주요 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는 22일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해 강세장이 펼쳐졌다.
오늘 아시아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하락세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