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車사고 피해자 9% 증가…어린이·청소년 60%↑

입력 2015-02-15 12:00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피해자가 평소보다 10%가까이 늘어나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는 60%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2012~2014년 설 연휴 3일과 하루 전날, 하루다음날까지 5일간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귀성이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평소보다 사고 건수가 많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많았다.

설 연휴 전날에는 평균 3천30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소(하루 평균 2천887건)보다 14.4% 늘었다.

설 연휴 첫날(1천796건)과 설 당일(2천710건) 사고 건수는 각각 38.8%, 6.2% 줄었고, 연휴 마지막 날(1천886건)과 연휴 다음날도 34.7%와 3.4% 감소했다.

5일간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6.9명으로, 평소(9.5명)보다 27% 줄었다.

그러나 부상자 수는 하루 평균 4천853명으로 평상시(4천444명)보다 9.2% 늘었다.

특히 연휴 전날(5천135명)과 설 당일(6천848명)에 부상자 수가 눈에 띄게 많았다.

5일간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친 전체 피해자(4천860명)는 평소(4천454명)보다 9.

1% 많았다.

이 가운데 19세 이하 피해자 수는 60% 이상 많았다.

평소 10세 미만 피해자 수는 하루 평균 224명이지만, 이 기간은 372명이 피해를입어 66.0% 늘었다. 10대 피해자 수도 평소(261명)보다 62.4% 많은 424명에 달했다.

반면 60대 피해자는 평소(331명)보다 14.0% 준 284명, 70세 이상 피해자는 평소(149명)보다 18.4% 감소한 12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귀성·귀경시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이동 차량이 많고 60세이상 고령자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평상시보다 오후 6∼8시 사망자 수 증가율(38.6%)이 가장 컸다.

부상자 수는 낮 12~오후 2시(63.3%)에 가장 많이 늘었고,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에도 각각 37.6%, 47.3% 증가했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도 부상자 수가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평소와 다른 시간대에 운행하는 귀성·귀경 차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중대 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2.0명)는 33.7% 줄었지만, 무면허(19명)·중앙선침범(105명)·음주운전(107명)으로 인한 부상자는 44.1%, 11.9%, 1.1% 각각증가했다.

보험개발원 임주혁 팀장은 "겨울철 장거리 운행에 대비해 출발 전 차량을 점검하고, 어린이는 물론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새벽시간 운전 때는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여유있는마음으로 안전 운전할 것을 당부했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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