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부동산간접투자시장 10배 증가"<현대硏>

입력 2015-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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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참여 확대하도록 제도 정비해야

리츠와 부동산펀드 등으로 임대나 매각 수익을누리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최근 10년간 약 10배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내놓은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2005년 3조6천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3조9천억원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리츠는 2005년 1조원에서 작년 6월에는 6조5천억원으로 순자산이 6배 이상 확대됐고,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2005년 2조6천억원에서 작년 9월에는 27조4천억원으로10배 이상 증가했다.

리츠나 부동산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리츠는 상법에 근거해 2002년, 부동산펀드는자본시장법에 따라 2004년 도입됐다.

보고서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은 주식시장 위축과 저금리 지속에 따른 예금·채권·주택 등 전통적 투자수단의 수익률 저하 등을 배경으로 성장했다"며 가장 큰특징으로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리츠는 최근 8%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부동산펀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4.4%에 달하는 등 전통적 자산시장의 투자 수익률과는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의 고수익·고위험 투자 유형 형태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형태의 간접투자기구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리츠는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CR리츠' 비중이 2012년 말 65.8%에서 2014년 말 35.8%로 줄어들고, 투자와 운용을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하는 위탁관리리츠는 2012년 말 32.9%에서 2014년 말에는 61.7%로 증가했다.

부동산펀드의 투자 유형도 과거 PF대출형 및 개발형 위주에서 점점 리스크가 작은 임대형 위주로 변해가고 있다.

리츠와 부동산펀드 모두 개인들이 직접 투자하는 주택보다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 주체도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전통적 투자수단의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화에 대비한 자산증식 차원에서 가계의 참여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확대는 장기침체에 빠진 주택경기를 회복시키고 주택임대시장을 정상화시키고, 기업의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간접투자시장의 활성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며 "리츠와 부동산펀드로 이원화된 부동산 간접투자제도 뿐만 아니라 사모투자 관련한 법제를 종합적으로 재정비해 입법 미비에 다른 문제점을최소화함으로써 성장하는 시장 위축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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