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관련 내용 등을 보완합니다.>>"외부의 부당한 경영 간섭에 단호히 대처할 것"
"외형도 중요하지만 내실 있고 튼튼한 금융회사로 커 가도록 견인하겠습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새 수장인 김용환 회장이 29일 농협 본관에서 취임식을 열고임기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2017년 4월 28일까지 앞으로 2년간 농협금융을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학연과 지연을 타파한 일중심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국내 최대의 점포망을 자랑하지만 다른 은행에 비춰 떨어지는 수익성을제고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등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일단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농협금융은 작년 우리투자증권[005940],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393조원을 보유한 국내 3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자산 규모보다 저조한 수익성이 문제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7천685억원으로 하위권이다.
농협금융의 올해 목표 이익은 9천50억원으로, 작년보다 1천365억원 많다.
농협금융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산운용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생명보험사에서 투자전략본부장을 지낸 한 인사를 지난해 영입해 지주사와 농협생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했다.
자산운용 강화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CIO 체제를 도입한 건 농협이 처음이다.
CIO 체제를 통해 자산운용의 총괄 컨트롤타워를 구축, 효율적인 자산운용·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게 농협 측의 복안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자산운용은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고, 프랑스의파트너인 크레디아그리꼴과의 협업을 강화해 자산운용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말했다.
순이자마진(NIM)이 급락함에 따라 투자 등 비이자수익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있다.
김 회장은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금융·경제사업이 연계된 범 농협 융복합 서비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채소와 과일 등 품질이 우수한 국내 농산품을 중국인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통부문과 함께 금융부문도 동반 진출하면 시너지를 낼 수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까지 진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와 지주사 간의 파트너십을 조정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관리·감독을 받을 뿐만 아니라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지분 100%를 가진 중앙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는 "중앙회와 금융 부문에서 윈윈(win-win)해야 한다. 그래야 실물과 금융이결합한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잦은 정보 교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최대한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러한 구상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 ▲상호협력하는 농협금융 ▲효율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농협금융 ▲미래를 준비하는 농협금융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협금융 등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는 "외형에 걸맞은 내실있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여신 심사기법과 사후관리프로세스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고, 자산운용 명가로의 도약 작업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일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구축해 효율성 높은 조직을 지향하고 새로운 금융기법 등 전문성 교육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인·서민금융 지원, 소비자보호 강화에 노력해 농협금융의 공익적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외부의 부당한 경영 간섭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중앙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즉위하자마자 처음 한 말씀이 '함께 의논하자'였다"면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현장 경영을 정례화해 임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외형도 중요하지만 내실 있고 튼튼한 금융회사로 커 가도록 견인하겠습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새 수장인 김용환 회장이 29일 농협 본관에서 취임식을 열고임기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2017년 4월 28일까지 앞으로 2년간 농협금융을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학연과 지연을 타파한 일중심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국내 최대의 점포망을 자랑하지만 다른 은행에 비춰 떨어지는 수익성을제고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등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일단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농협금융은 작년 우리투자증권[005940],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393조원을 보유한 국내 3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자산 규모보다 저조한 수익성이 문제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7천685억원으로 하위권이다.
농협금융의 올해 목표 이익은 9천50억원으로, 작년보다 1천365억원 많다.
농협금융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산운용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생명보험사에서 투자전략본부장을 지낸 한 인사를 지난해 영입해 지주사와 농협생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했다.
자산운용 강화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CIO 체제를 도입한 건 농협이 처음이다.
CIO 체제를 통해 자산운용의 총괄 컨트롤타워를 구축, 효율적인 자산운용·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게 농협 측의 복안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자산운용은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고, 프랑스의파트너인 크레디아그리꼴과의 협업을 강화해 자산운용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말했다.
순이자마진(NIM)이 급락함에 따라 투자 등 비이자수익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있다.
김 회장은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금융·경제사업이 연계된 범 농협 융복합 서비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채소와 과일 등 품질이 우수한 국내 농산품을 중국인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통부문과 함께 금융부문도 동반 진출하면 시너지를 낼 수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까지 진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와 지주사 간의 파트너십을 조정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관리·감독을 받을 뿐만 아니라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지분 100%를 가진 중앙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는 "중앙회와 금융 부문에서 윈윈(win-win)해야 한다. 그래야 실물과 금융이결합한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잦은 정보 교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최대한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러한 구상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 ▲상호협력하는 농협금융 ▲효율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농협금융 ▲미래를 준비하는 농협금융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협금융 등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는 "외형에 걸맞은 내실있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여신 심사기법과 사후관리프로세스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고, 자산운용 명가로의 도약 작업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일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구축해 효율성 높은 조직을 지향하고 새로운 금융기법 등 전문성 교육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인·서민금융 지원, 소비자보호 강화에 노력해 농협금융의 공익적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외부의 부당한 경영 간섭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중앙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즉위하자마자 처음 한 말씀이 '함께 의논하자'였다"면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현장 경영을 정례화해 임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