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520조원…1년새 5천억원 줄어(종합)

입력 2015-04-30 14:29  

<<LH 부채 관련 설명을 보완합니다.>>부채비율 201.6%로 15.6%p 하락…당기순익 11조4천억으로 2년 연속 흑자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공공기관의 부채가 작년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공개한 2014년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16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520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천억원 줄었다.

2011년 61조7천억원 증가한 공공기관 부채는 2012년 35조7천억원, 2013년 24조8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공공기관 가운데 부채 1위인 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37조9천억원으로 1년새 4조4천억원(3.1%) 줄었다.

반면에 한국전력[015760](108조9천억원)과 한국가스공사[036460](37조원) 부채는 각각 4조8천억원(4.6%), 2조3천억원(6.7%) 늘었다.

자산 매각,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보다 15.6%포인트하락한 201.6%가 됐다.

LH의 부채비율이 458%에서 409%로 개선됐고 한전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136%에서 130%로 떨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32%에서 129%가 됐다.

삼척에 화력발전소를 지으면서 금융부채가 늘어난 남부발전(113%→151%)과 자원가격 하락으로 자산이 줄어든 석유공사(181→221%)는 부채비율이 악화됐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11조4천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2013년의 5조1천억원보다 커졌다.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2조8천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각각 8천479억원, 6천185웍원의 흑자를 봤다.

유가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든 석유공사는 1조6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철도공사 순손실은 3천383억원이었다.

정창길 기재부 경영정보과장은 "공공기관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분회계, 예비타당성제도, 공사채 총량제 등을 통해 부채감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학자금, 의료비, 경조사비 등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되는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7천366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124억원(22.5%) 감소했다.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수는 27만9천 명으로 1년 새 8천414명(3.1%) 늘었다.

에너지·사회기반시설(SOC)·산업분야에서 3천300여명이 충원됐다.

신규채용 규모는 1만7천975명으로 654명(3.8%)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2013년 3만2천493명에서 지난해 3만2천89명으로 404명(1.2%) 줄었다.

기재부는 올해부터 알리오를 민간기업 공시시스템(DART) 방식으로 바꿔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공시 항목 37개를 일일이 클릭해 정보를 확인해야 했던 기존 방식이 공시 항목의 모든 자료를 통합한 정기보고서 제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용자가 통계자료를 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통계 기능도 보완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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