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일 금통위…'1.75% 기준금리' 더 내릴까

입력 2015-05-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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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전망 우세 속 추가 인하 관측도

한국은행이 15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75%인 기준금리 조정 안건을 심의한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융시장에선 부진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려면 추가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상황이다.

동결 전망의 최대 근거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정책 당국의 수장들이 최근 잇따라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현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2분기에는 1% 이상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분기로 접어들면서 자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실물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지난달 말 경제동향간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의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은이 연 1.7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보다는 경제지표의 흐름을 보고 나서 더 인하할지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5월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3.4%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만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라면서 "우리는 당분간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금리 인하를 미룰 상황이 아니므로 추가 인하를 통해 부진한 경기회복세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 투자, 수출입, 물가 등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지표가 대부분 역성장을 하거나 지극히 부진한 수준이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기준금리를 더낮춰 미약한 경기개선 흐름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 인하론자들의 주장이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수출둔화에 맞서 이달 기준금리를1.50%로 낮추거나, 아니면 앞으로 몇 달 내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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