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가입 60년' 5일간 한국주간 행사 열려(종합)

입력 2015-06-01 15:55  

<<제목을 수정하고 주형환 1차관, 세계은행 부총재 등의 행사 발언 추가합니다.>>주형환 "WB, 한국 민간부문과 공동사업 추진해야"

한국의 세계은행(WB) 가입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국 주간(Korea Week)' 행사의 막이 1일 올랐다.

5일간 진행되는 한국주간의 첫 이벤트인 본행사는 이날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악셀 반 트로센버그 세계은행 동아태국 부총재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비디오를 통해 전달한 축하 메시지에서 "한국은 가장 가난한 국가에서 세계 14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한국은 세계은행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유일한 사례"라며 한국의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총재는 "한국이 경제성장의 경험을 세계은행과 공유하는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60년간 세계은행과 굳건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 트로센버그 세계은행 부총재는 개회사에서 "이제까지 한국은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에 2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기여했다"며 "이번 한국주간은 한국과세계은행의 파트너십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환영사에서 "세계은행은 한국의 민간부문 및 준공공기관과 공동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연구기관이 있고, 양허성 자금이나 수출금융에 경험이 풍부한 수출입은행 등 준공공기관과 민간금융기관도 있다"며 "협조융자나 인프라사업 공동개발 등 방법으로 이들의 역량과자원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격오지 학생의 교육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EBS 교육방송', 자영업자세원발굴을 위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 한국의 정책 경험이 지식공유를 통해 개도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더 많은 한국의 인재들이 세계은행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요아킴 본 암스버그 개발금융국 부총재는 토론에서 북한을 지원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충돌을 겪고 있거나 어려움에 처한 나라, 급격한 경제적 전환기에 있는 나라를 지원하는데 전문성이 있다"고 답해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세계은행 주주가 (어느 국가를) 언제 어떻게 지원할지 결정한다. 큰 예로베를린 장벽 붕괴 후 동유럽을 지원한 바 있다. 어떤 나라는 개혁을 했고, 어떤 나라는 세계은행 회원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주간에는 세계은행 고위 관계자, 세계은행 원조를 받은 국가의 고위관료, 기업·학계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3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세계은행 및 정부 인사,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국내기업의 개발도상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한국 대학생을 직접 만나 세계은행 취업 설명회도 연다.

지난해 11월 현재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68명이다.

4일과 5일에는 서울과 세종에서 녹색혁신포럼, 조세정책 콘퍼런스, 경제체제전환포럼, 공기업 거버넌스 포럼이 개최된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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