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무상 공개한다

입력 2015-06-29 11:30  

"핀테크 산업 발전 위해 결단…해외 지급 로열티 절감 기대"

BC카드가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300억원을 들여 확보한 KS규격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소스코드)을 모든 금융회사와스타트업 기업 등에 무상으로 공개한다.

BC카드는 29일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자사가 보유한 기술규격과자산, 운영 노하우 등 모바일카드 운영 원천기술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소스코드는 모바일카드의 발급과 결제에 이르는 과정을 규격에맞춘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BC카드는 소스코드를 먼저 공유한 뒤 모바일카드와 관련된 솔루션을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BC카드는 "모바일카드 발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중복 투자를 막을수 있어 국가적 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신생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 협력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이 등장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효과도 기대된다"고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카드사와 은행, 증권사 등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려는 모든 금융사는앞으로 BC카드가 공개한 소스코드를 이용해 별도의 개발 과정과 로열티 등 추가비용없이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된다.

BC카드는 이를 통해 모바일카드와 관련한 솔루션들이 오픈소스로 바뀔 것으로기대했다.

오픈소스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리눅스처럼 핵심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관련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BC카드는 KS규격의 모바일카드가 활성화되면 국부 유출도 줄일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BC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카드 가운데 60∼70%는 비자(VISA), 마스터(MASTER) 등 국제 브랜드에 연평균 1천414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국내의 모든 카드사가 BC카드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국내 전용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면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BC카드의설명이다.

또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하면 보통 6개월에서 1년 걸리는 모바일카드 개발 기간을 1∼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BC카드는 덧붙였다.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5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KS규격 모바일카드의 핵심 기술을 무상으로 공개해 국내 핀테크 산업 전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한다"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새 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킬것"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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