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협상 교착…'장외전' 돌입

입력 2015-07-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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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행장은 직원대상 설명회…외환노조는 설문조사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협상이 교착국면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양측 실무 협상단은 지난 2일 실질적으로 한 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6일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조기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직접 지역을 돌며 직원 설득에나섰고, 외환노조도 노조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내부 분위기를 탐색하고있다.

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부터 8일까지 주요 지방 거점을 순회하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존에 해왔던 '스몰 빅 콘서트'라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대화"라며 "직원들을 만나 통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울산(7일), 경기·인천지역(8일)을방문해 통합을 위한 직원 설득 작업에 나선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도 이 기간 서울 을지로와 청진동 본점에서 임직원을 상대로 조기통합의 당위성을 설파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 직원들로부터 통합에 대한 설명과 동의를 구한 후 이달중순쯤 금융위원회에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노조는 협상 수정안을 다시 가다듬는 한편,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노조원들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외환노조는 지난 4일 노조원들에게 단결을 요청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5일에는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찬반을 묻는 내부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 노조원들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설문조사를진행했다"며 "외부에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 CEO들의 직원 설명회와 관련해 "성실한 대화보다는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행위로 보인다"며 "이는 대화의 원칙과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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