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 평소의 4.3배"

입력 2015-07-30 12:01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소보다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강수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과 피해비용' 보고서를 보면 2009∼2013년 비 오는 날 교통사고 100건당치사율은 2.28명으로 전체 평균 교통사고 치사율(0.53명)의 4.3배에 달했다.

비 오는 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2천814건으로 비가 오지 않은 날 2천552건보다 10.3% 많았다.

강수량이 10㎜ 늘어나면 교통사고는 평균 3.9%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오지 않던 날 하루 평균 2천552건이던 교통사고 건수는 강수량이 늘어날수록 증가세를 보이다가 강수량 80㎜ 초과 구간에서 하루 평균 3천6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 비용은 최근 5년간 1조7천921억원, 연평균 3천584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적 피해의 연평균 사고 비용은 2천750억원, 물적 피해는 835억원으로 인적 피해 비용이 3.3배 컸다.

최근 3년간(2011∼2013년) 사고 유형별로 교통사고 1만건당 사망자 수를 분석한결과, 비가 온 날 추돌사고 사망자 수는 87.8명으로 비가 오지 않은 날(14.1명)보다6.2배 많았고 도로 이탈사고 사망자 수도 1천844.7명으로 비가 오지 않은 날(290.3명)보다 6.4배 많았다.

주차 차량 추돌사고 사망자 수는 비가 오지 않을 때 181.8명, 비가 올 때 1천875.0명으로 비가 내릴 때가 평소의 10.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은 길을 시속 80㎞로 달리다 급제동했을 때 정지거리를 측정한 결과, 신품 타이어(바닥 홈 깊이 6∼7㎜)는 53.1m, 보통 타이어(바닥 홈 깊이 바닥 홈 깊이 3∼4㎜) 56.5m, 과마모 타이어(바닥 홈 깊이 1.6㎜ 이하)는 59.2m로 나타났다.

특히 마른 노면 대비 젖은 노면의 정지거리를 비교했을 때 신품 타이어는 6.8m늘어났지만 과마모 타이어는 12.3m 더 늘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비 올 때에는 감속 운전을 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타이어 마모를 점검하고 강수 관련 기상 특보가 발표되면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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