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그랜드슬램에 '든든한 후원자' KB금융도 한몫

입력 2015-08-03 11:56  

윤종규 회장, 박인비와 직접 카톡 주고받으며 격려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3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기까지는 후원자인 KB금융[105560]그룹의 지원도한몫했다.

박인비와 KB금융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인비는 갓 부진을 털어내고 비상을 시작하던 선수였다.

그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오랫동안 미국 무대에서 우승하지못한 채 부진을 겪다가, 2012년 두 차례 LPGA투어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슬럼프에서벗어났다.

그러나 2013년 들어 경기력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음에도 메인스폰서는 구하지못했다. 이 때문에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까지 나오던 시절이었다.

그때 박인비에게 손길을 내민 곳이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후원사 없이 투어생활을 계속하던 박인비를 줄곧 지켜보다가 2013년 5월 후원을 결정했다.

당시 KB금융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는 박인비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KB금융그룹이 가진 안정적이며 든든한 회사의 이미지와 일치한다고 느꼈다"면서 후원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든든한 메인스폰서를 얻은 박인비는 "날개를 단 것처럼 기쁘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해 메이저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그 다짐을 현실로 이뤄냈다.

KB금융은 그동안 박인비에게 후원금 외에도 건강관리에 힘쓸 수 있도록 건강식품을 지원하고, 생일을 맞거나 우승했을 때면 축하 꽃다발을 보내며 응원해 왔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수시로 박인비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거나 격려 전화를 하는 등 선수 관리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침표를 찍기 전에도, KB금융 스포츠마케팅 담당 직원들은 출국 전부터 선수의 상태를 점검하며 지원에 힘썼다.

KB금융은 박인비 외에도 '피겨 여왕' 김연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 스켈레톤 윤성빈 등 쉽게 스폰서를 찾기 어렵던 종목의 선수들에게 후원의 손길을 내밀어 스포츠 마케팅에서 성공을 거둬 왔다.

KB금융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스타'를 통한 마케팅이 아니라 '루키'에 주목해될성부른 떡잎을 찾는 방식으로 성공하고 있다"며 "이는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면정말로 이루어진다'는 경영철학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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