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취업 미끼 대학생 대상 대출사기 주의보

입력 2015-08-26 15:15  

등록금을 마련해야 했던 대학생 A씨는 인턴 구인광고를 접하고 면접을 봤다. 회사가 급여계좌 때문에 필요하다며 요구한 휴대전화, 모바일 공인인증서, 신분증, 통장사본 등을 제출했더니 본인 명의로 대출이 이뤄지는 피해를 봤다.

대학생 B씨는 삼촌이 장학재단 고위층이라며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접근했다.

금융사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에 맡기면 원리금을 보장해주고 대출액의 20%를장학금으로 받게 해주겠다고 속였다. 학생들의 주민등록등본, 공인인증서, 통장사본을 넘겨받은 그는 인터넷 대출을 받아 도주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학기 등록기간을 맞아 대학생 대상 금융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제3자가 장학금 지급이나 취업 등을 미끼로 금융사로부터 대출받으라는 요구에 응해서는 안 되며, 신분증과 공인인증서 등 중요정보를 제공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조성래 국장은 "취업과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개인정보를 요구해 피해자명의로 대출을 받은 뒤 도주하는 사기, 장학금과 정부지원금을 미끼로 한 사기 등이있다"며 "사기범에게 속아 직접 대출을 신청하거나 대출에 동의하면 본인이 상환책임을 져야 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학생 학자금 지원제도도 안내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취업 후 원리금을 갚는 '든든학자금 대출'과 농어업인 자녀를위한 '농어촌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 등을, 신용회복위원회는 학자금·생계비 용도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부담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은행권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각각 운영 중이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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