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주열, G20 회의 나란히 참석한다

입력 2015-09-01 12:00  

3∼5일 터키 앙카라서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한국 당국의 재정·통화 정책을이끄는 두 수장이 주요 20개국(G20) 대표들과 한자리에서 세계경제 여건 및 국제금융시장의 위협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3∼5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한다.

올 들어 세 번째인 이번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중국발 쇼크'로나타난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정책공조 방안이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달 16∼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호주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 때 합의한 각 회원국의 성장전략과 구조개혁 이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점검 결과는 올 11월의 G20 정상회의에서 공개될 '성장전략 이행평가보고서'에반영된다.

아울러 2010년 합의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안' 이행을 미국 정부에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 후에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채택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structural reform), 내수진작(stimulus package), 금융안전성(safety net) 등 이른바 ƉS'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G20이 한층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공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4대 부문 구조개혁 정책을 소개한다.

최 부총리는 재무·고용장관 합동회의에도 참석한다.

2013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 회의의 주요 의제는 고용과 성장, 소득불평등이다.

합동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노동시장 구조개혁이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과 양자회담도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도 참석해 국제금융체제 개혁과 금융규제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앙카라 현지에서 만나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작년 9월 호주 케언즈 G20 회의 때도 '와인 회동'을 한 바 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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