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자은행들 미 금리인상 시점 전망 엇갈려

입력 2015-09-01 15:02  

12곳 중 5곳 "9월 인상" vs 7곳 "12월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 중 5곳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9월로, 7곳은 12월 이후로 점쳤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최근 중국발 시장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등으로 늦춰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으나,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발언에 따라 9월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된 상황이다.

피셔 부의장은 8월 29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불을지폈다.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채권팀장은 1일 Ə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재부각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낮은 인플레와 국제적 여건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라는 평가"로 요약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9월에서 늦춰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이달인상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IB 전망을 보면 UBS·도이체방크·JP모건·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5곳은 9월로, HSBC·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노무라·BNP파리바·크레디스위스 등 6곳은 12월로, 바클레이스는 내년 3월로 각각 예상했다.

이 가운데 크레디스위스와 바클레이스는 애초 9월로 예상했다가 인상 시기 전망을 각각 늦춘 것이다.

윤 팀장은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비춰 9월 인상 가능성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돈 점과 오는 4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도견조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에 인상되지 않을 경우 10월, 12월 인상이 기정사실화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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