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노조 "신용정보집중기관 신설 반대투쟁 전개"

입력 2015-09-08 14:34  

전국은행연합회 노동조합은 8일 "금융위원회가강압적인 방식으로 각 금융협회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할 기관 신설을 강행할 경우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노총과 연대해 강력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인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대한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신용정보 집중체계 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성과 민간자율에 의한시장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이라며 "이를 무시한 금융위원회의 별도기관 신설 추진은'빅브라더' 추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빅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소설 񟬰'에 등장하는 감시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감시, 통제하는 권력 또는 사회체계를 의미한다.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각 금융협회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할 기구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 산하 별도기관으로 운영할 방침이지만, 은행연합회는 내부 독립기관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이 금융위와 금감원이 직접 장악하는 기관이 돼결국 신용정보업계의 '슈퍼 금융감독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1층에서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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