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 정상궤도 올라…수출부진, 소비로 보완"

입력 2015-10-19 15:53  

"한중 FTA 발효 절실…대국민·국회 홍보 노력 강화""은행 영업시간 탄력조정 등 소비자 입장에서 추진해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생산과투자도 2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정상궤도에 올라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외국의 경우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을 극복하는데 6개월 이상 소요됐지만 우리는 메르스 사태를 2∼3개월 이른 시일 안에 극복해 큰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끝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 심리개선을 촉발시켜 내수회복세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잘했다"며 "내년에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경제 활성화 정책과 관련, 수출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내수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과거 우리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수출 기여도가 컸지만, 세계경제 둔화로 올해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감소폭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진작 노력을강화해야 한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가 절실하다. 조속히 비준될 수 있도록 국회와 국민에 대한 홍보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코리아 블락프라이데이 등 소비 진작책으로 수출부진을 상당히 보완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이 대폭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 중심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금융개혁은 소비자인 국민 입장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과거업무 관행에서 탈피해 국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개혁과제를 검토해 달라"고 금융개혁 필요성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금융회사가 어디 있느냐"고 했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최근 일부 은행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은시장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소비자 불편해소라는 측면에서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 부총리는 "다음 주부터 정기국회가 본격 가동되는 만큼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년 마지막 분기를 맞아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집중력을 잃지 말고 정부업무 평가도 미리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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