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 기술혁신 '낙제점'…전국 평균에도 미달

입력 2015-11-26 15:38  

한국은행 보고서…"입지 경쟁력 강화·산업구조조정 방안 모색해야"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기술혁신 지수가 수도권이나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물론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져 개선이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정민수 과장과 부산대 이근재 교수는 26일 한은 지역경제보고서에서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기술혁신 상황이 부진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소가 조사한 한국혁신조사(KIS)의 설문조사를 활용하고 투입과 활동, 성과, 혁신환경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연구개발(R&D) 인력과비용, 혁신 제품의 비중, 특허 및 지적재산권 등록 건수 등을 지수로 만들었다.

그 결과 부산지역 제조업체 기술혁신 생태계 종합지수는 -0.032로, 전국 평균치인 0.014와 수도권의 0.0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지수는 2002년 -0.036에서 2005년 0.002로 올랐다가 2008년에 -0.010으로 떨어졌고 2010년과 2012년에는 각각 -0.049, -0.050으로 추가 하락했다.

연구진은 대부분 조사에서 지수가 마이너스였고 최근 지수가 하락하는 추세를보였다며 부산 제조업의 혁신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세부지수도 정부지원정책과 금융지원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였다.

특히 이중 근로자 수를 나타내는 지수는 -0.067로 11개 지수 중 가장 낮았고 R&D 인력과 R&D 비용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 제조업의 혁신지수가 낮은 원인으로는 기업규모가 영세한 특성, 혁신성이낮은 산업구조, 부산의 입지적 특성이 꼽혔다.

연구진은 혁신에서 부산이 입지경쟁력을 갖춘 산업들은 대부분 산업 자체의 혁신생태계 지수가 낮았다며 부산은 입지경쟁력 강화와 함께 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진이 부산지역 제조업을 성장성과 혁신성 등 6개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업종이 6개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산업으로 선정됐다.

연구진은 이어 의약품,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가구, 전자부품 등의 업종이 기준을 상당 부분 충족하는 데도 작년 부산시가 선정한 5대 전략산업에 제외됐다며 부산시의 제조업 성장전략 수립에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