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내정자·안종범 경제수석 '한솥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출신들이잇따라 정부 요직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1일 단행된 부분 개각에서 경사를 맞았다.
원장 출신인 유일호(60)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 정부 요직에 있는 이 연구원 출신 인사는 안종범(56)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현숙(49) 고용복지수석을 포함해 3명으로 늘게 됐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조세·재정 문제와 공공기관 운영 실태를 연구하고 분석해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할 목적으로 1992년 7월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조세연구원으로 출발해 201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재정학을 전공한 유 후보자는 조세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1998년 6월부터 2001년 6월까지 3년간 제5대 원장을 지냈다.
정책 연구기관에서 다진 경험을 발판 삼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새누리당에서도조세·재정통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은 안 수석은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조세연구원 연구위원, 1996년 연구조정부장을 지낸 바 있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민생·복지 분야 정책특보를 지내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국민행복 추진위원회 실무추진 단장을 맡았다.
김 수석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조세·연금 전문가다.
제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제도 개혁 태스크포스와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국민대타협기구 위원으로 일했다.
조세연구원 출신들이 중용되는 것은 이번 정부에서 기초연금 도입, 공무원 연금개혁 등을 추진하며 조세·재정 전문가의 활동영역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는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하며 경제과외교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수석은 박근혜정부의 대표 공약으로 꼽히는 기초연금 도입 등 굵직한 대선공약의 '산파'역을 했다.
김 수석은 현 정부의 개혁과제인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으로참여했다.
조세연구원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잇따라 맡으면서 이들 간의 관계에도 관심이쏠리고 있다.
박근혜정부 3기 경제팀의 투톱인 유 후보자와 안 수석은 조세연구원에서 1996년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유 후보자는 비서실장으로, 안 수석은 대통령 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유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출범 전인 2011년 12월 당시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이던 안 수석과 공동 저자로 '건강한 복지를 꿈꾼다'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안 수석과는 가깝게 지냈다"며 "앞으로 서로 정책 방향에 대해 생각이 같을 수도 다를 수 있을 텐데 논쟁도 하고 합의도 보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유 후보자와 안 수석의 한참 후배이지만 안 수석과 친분이 두터워 경제 현안을 두고 힘을 모아왔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출신들이잇따라 정부 요직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1일 단행된 부분 개각에서 경사를 맞았다.
원장 출신인 유일호(60)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 정부 요직에 있는 이 연구원 출신 인사는 안종범(56)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현숙(49) 고용복지수석을 포함해 3명으로 늘게 됐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조세·재정 문제와 공공기관 운영 실태를 연구하고 분석해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할 목적으로 1992년 7월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조세연구원으로 출발해 201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재정학을 전공한 유 후보자는 조세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1998년 6월부터 2001년 6월까지 3년간 제5대 원장을 지냈다.
정책 연구기관에서 다진 경험을 발판 삼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새누리당에서도조세·재정통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은 안 수석은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조세연구원 연구위원, 1996년 연구조정부장을 지낸 바 있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민생·복지 분야 정책특보를 지내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국민행복 추진위원회 실무추진 단장을 맡았다.
김 수석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조세·연금 전문가다.
제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제도 개혁 태스크포스와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국민대타협기구 위원으로 일했다.
조세연구원 출신들이 중용되는 것은 이번 정부에서 기초연금 도입, 공무원 연금개혁 등을 추진하며 조세·재정 전문가의 활동영역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는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하며 경제과외교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수석은 박근혜정부의 대표 공약으로 꼽히는 기초연금 도입 등 굵직한 대선공약의 '산파'역을 했다.
김 수석은 현 정부의 개혁과제인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으로참여했다.
조세연구원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잇따라 맡으면서 이들 간의 관계에도 관심이쏠리고 있다.
박근혜정부 3기 경제팀의 투톱인 유 후보자와 안 수석은 조세연구원에서 1996년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유 후보자는 비서실장으로, 안 수석은 대통령 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유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출범 전인 2011년 12월 당시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이던 안 수석과 공동 저자로 '건강한 복지를 꿈꾼다'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안 수석과는 가깝게 지냈다"며 "앞으로 서로 정책 방향에 대해 생각이 같을 수도 다를 수 있을 텐데 논쟁도 하고 합의도 보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유 후보자와 안 수석의 한참 후배이지만 안 수석과 친분이 두터워 경제 현안을 두고 힘을 모아왔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