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통해 우리 경제의 효율성·경쟁력 높여야"
새해 첫날인 4일 중국 증시의 폭락 영향으로 우리나라 코스피와 원화 값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불안하면 한국 경제가 곧바로 큰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중국발 충격을 막을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당분간 전 세계 교역과 제조업 생산 위축으로 경기 불확실성이커지고 우리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규제 완화와 구조개혁을 통해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중국 경제의 힘이 떨어지는 것은 세계 경제가 더는 교역,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대 수출 국가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세계경제의 공장 역할을 했다. 세계경제가 교역,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할 때 중심이 된것이 중국이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부채를 통해 소비하고 투자하던 선진국 국가들이큰 충격을 받으면서 흐름 자체가 달라졌다. 경제주체들이 경기가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내구재를 구입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 쪽에 소비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은 교역 제조업 위축에 따른 중국 경기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세계경제 여건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중국이 둔화되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이 커 보이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 경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세계 경제 현상이 우리에게도 충격을 준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제조업, 교역이 위축되는 것이 원자재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고 선진국 중에선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유럽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선진국은 제조업제품에 대한 내구재 수요가 아니라 자국의 내수, 서비스 중심의 성장으로 하고 있다.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수출도 문제지만 제조업, 수출 중심 국가인 우리도 세계경제의 달라진 흐름 속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응책은 두 가지다. 규제 완화,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의 비효율적 측면을 제거해서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수출을 대신해 내수 서비스산업이 성장을 주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긴 하지만 대외 여건이 안 좋은데 올해 경제를 정책이 살리기 어렵다.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중국 증시의 하락 폭은 경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과도하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도 올해 거래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지난 8월에 중국증시 불안이 있을 때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었다. 코스피가 1,900~2,100 사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락 여파가 더 직접적으로 국내 증시로 넘어오는 듯하다.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그것은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보다는 더 즉각적이고 클 수 있다.
▲ 허재환 KDB대우증권 수석 연구위원 오늘 오후 들어 상하이종합지수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고 원화도 많이 떨어졌다.
뉴스 측면에서만 보면 주가가 이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 납득될 만한 이유는 없다. 이런 상황이 더 불안한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강해지면서 원화는 약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팔고나가는 한편 주가는 떨어지고 채권가격은 올라가는 상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7월과 9월에도 나타났듯이 중국증시의 주가가 급락하고 위안화는 절하돼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지 못했던 상황까지 갔었기 때문에 중국시장의 불안은 주변국, 특히 한국시장 입장에선 악재임에 분명하다.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 것인가, 아니면 계속될 것인가가 문제인데 우리에게 계속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
작년 11월까지 발표됐던 중국의 거시경제지표는 다소 안정을 찾았거나 반등하는모습으로 나타났던 것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중국시장의 충격은 경제지표의 악화보다는 주식시장의 수급요인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기업의 도산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흐름은 이미 예고가 됐던 것이지만 중국 제조업 둔화가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 증시가 많이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대중 교역 의존도가 높다 보니 당분간은 여기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오늘의 상황은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것이고, 전반적으로 둔화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거 같다.
중국 정부가 경기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정책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므로 경착륙보다는 완만하게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기 때문에 우리 수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제조업이 안 좋다는 것은 우리의 대중 수출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 수출 구조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부품소재나 중간재를 수출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따라서 중국 제조업이 좋아야 대중 수출이 좋아질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고 곧바로 수출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원화 약세보다 위안화가 더 크게 약세를 보인다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 전성인 홍익대 교수 중국 증시의 폭락에는 중국 경제의 쇠약함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중국 리스크는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수 있다. 중국 리스크를 간단히 넘길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생산의 감소 추세 등으로 7%대의 고도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주가 하락은 그 자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중국 투자자들이 저성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경제의 실상에 '적색경보'가 울린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데 우리나라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상황에서 중국에서 수입이 많이 늘고 수출은 줄어들 수 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새해 첫날인 4일 중국 증시의 폭락 영향으로 우리나라 코스피와 원화 값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불안하면 한국 경제가 곧바로 큰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중국발 충격을 막을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당분간 전 세계 교역과 제조업 생산 위축으로 경기 불확실성이커지고 우리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규제 완화와 구조개혁을 통해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중국 경제의 힘이 떨어지는 것은 세계 경제가 더는 교역,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대 수출 국가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세계경제의 공장 역할을 했다. 세계경제가 교역,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할 때 중심이 된것이 중국이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부채를 통해 소비하고 투자하던 선진국 국가들이큰 충격을 받으면서 흐름 자체가 달라졌다. 경제주체들이 경기가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내구재를 구입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 쪽에 소비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은 교역 제조업 위축에 따른 중국 경기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세계경제 여건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중국이 둔화되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이 커 보이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 경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세계 경제 현상이 우리에게도 충격을 준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제조업, 교역이 위축되는 것이 원자재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고 선진국 중에선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유럽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선진국은 제조업제품에 대한 내구재 수요가 아니라 자국의 내수, 서비스 중심의 성장으로 하고 있다.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수출도 문제지만 제조업, 수출 중심 국가인 우리도 세계경제의 달라진 흐름 속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응책은 두 가지다. 규제 완화,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의 비효율적 측면을 제거해서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수출을 대신해 내수 서비스산업이 성장을 주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긴 하지만 대외 여건이 안 좋은데 올해 경제를 정책이 살리기 어렵다.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중국 증시의 하락 폭은 경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과도하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도 올해 거래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지난 8월에 중국증시 불안이 있을 때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었다. 코스피가 1,900~2,100 사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락 여파가 더 직접적으로 국내 증시로 넘어오는 듯하다.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그것은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보다는 더 즉각적이고 클 수 있다.
▲ 허재환 KDB대우증권 수석 연구위원 오늘 오후 들어 상하이종합지수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고 원화도 많이 떨어졌다.
뉴스 측면에서만 보면 주가가 이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 납득될 만한 이유는 없다. 이런 상황이 더 불안한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강해지면서 원화는 약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팔고나가는 한편 주가는 떨어지고 채권가격은 올라가는 상황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7월과 9월에도 나타났듯이 중국증시의 주가가 급락하고 위안화는 절하돼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지 못했던 상황까지 갔었기 때문에 중국시장의 불안은 주변국, 특히 한국시장 입장에선 악재임에 분명하다.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 것인가, 아니면 계속될 것인가가 문제인데 우리에게 계속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
작년 11월까지 발표됐던 중국의 거시경제지표는 다소 안정을 찾았거나 반등하는모습으로 나타났던 것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중국시장의 충격은 경제지표의 악화보다는 주식시장의 수급요인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기업의 도산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흐름은 이미 예고가 됐던 것이지만 중국 제조업 둔화가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 증시가 많이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대중 교역 의존도가 높다 보니 당분간은 여기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오늘의 상황은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것이고, 전반적으로 둔화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거 같다.
중국 정부가 경기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정책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므로 경착륙보다는 완만하게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기 때문에 우리 수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제조업이 안 좋다는 것은 우리의 대중 수출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 수출 구조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부품소재나 중간재를 수출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따라서 중국 제조업이 좋아야 대중 수출이 좋아질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고 곧바로 수출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원화 약세보다 위안화가 더 크게 약세를 보인다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 전성인 홍익대 교수 중국 증시의 폭락에는 중국 경제의 쇠약함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중국 리스크는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수 있다. 중국 리스크를 간단히 넘길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생산의 감소 추세 등으로 7%대의 고도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주가 하락은 그 자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중국 투자자들이 저성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경제의 실상에 '적색경보'가 울린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데 우리나라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상황에서 중국에서 수입이 많이 늘고 수출은 줄어들 수 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