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서면답변> "미 금리인상,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제한적"

"한계가구 부담 증대, 신흥국 불안 심화 등 간접영향 유의해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계가구나 한계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신흥국 경제가 불안해지는등 간접적 영향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4일 부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이고 신중한 인상 방침과 우리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신흥국에 비해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이크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에서 가계부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우리 수출이 회복될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봤다.

다만 유 후보자는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 한계가구와 기업 중심으로 부담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신흥국 경제 불안 등 간접적 영향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금융·실물 분야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과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혼재하는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 후보자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실질구매력과 기업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자원 보유국과 신흥국에서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 우리 수출이 제약되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유가가 내수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소비·투자 활력을 높이고 신시장 개척 등 수출 지원을 강화해 유가 하락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