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20원 근접 마감…5년8개월 만에 최고치(종합)

입력 2016-02-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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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재정환율 급등 관련 전문가 코멘트를 추가합니다.>>원/엔 재정환율 100엔당 1019.73원…18.13원↑

국제유가 급락 속에 일본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19.3원으로 전일보다 11.9원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0년 6월15일에 기록한 1,227.70원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1,214.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데다가 기대를 모았던 산유국 간 감산 합의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부터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5.5%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유가 급락에 다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오후 들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압력을 받았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필요한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는 이날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20원선을 돌파해 1,221.1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계속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요인이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7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13원 올랐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20일 100엔당 1천38원(종가 기준)에서 29일 990원까지 계속 하락했지만, 이달 1일부터 사흘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지난달 말에는 일시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일시적으로 완화되며 안전자산인 엔화 선호 현상도 같이 무뎌졌다"며 "여기에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까지 겹치며 엔화 강세 흐름이 잠시 조정기를 거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유가가 급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다시 고개를 들어 원/엔 재정환율이 반등한 것"이라며 "당분간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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