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새 옴부즈맨에 민병덕·황건호·김병헌(종합)

입력 2016-04-05 19:12  

<<제목 변경하고 현업 출신 옴부즈맨 임명 관련한 논란 내용 보완합니다.>>금융사 현장 모니터링도 강화…"현장에서 답 찾을 것"

금융감독원이 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를 감시하고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옴부즈맨을 늘리기로 했다.

일선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금융업권 출신 주요 인사들을 옴부즈맨으로 이용하고 이를 보좌하는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현장중심 금융감독 강화방안'을 수립해 올해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우선 현재 1명(김동원 고려대 교수)인 금감원 옴부즈맨을 3명으로 늘리고 역할도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비은행 권역은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이, 금융투자 권역은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사장이, 보험 권역은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 사장을 옴부즈맨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또 옴부즈맨이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서장 경력이 있는 금감원직원 3명을 옴부즈맨 보(補)로 임명해 개별 옴부즈맨을 보좌하도록 했다.

옴부즈맨의 기능도 확대하기로 했다.

옴부즈맨의 역할이 그동안 고충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금융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애로사항과 의견을 모두 수렴하는 업무로 강화된다. 또한의견수렴 내용이 감독업무 개선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옴부즈맨 제도의 실효성 보장을 위해 민원 제기자나 제보자의 익명성은 철저히보장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금융소비자 타운미팅, 금융소비자 패널 간담회, 지역금융소비자 네트워크, 금융소비자 리포터 제도를 활용해 금융소비자의 의견 수렴을 더욱 적극적으로 듣기로 했다.

금융회사를 상대로는 현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다.

▲ 내부통제시스템 운영 ▲ 경영건전성 ▲ 금융소비자 권익 침해 ▲ 여·수신쏠림현상 ▲ 신종 불법·부당한 영업행태 등이 주요 모니터링 항목이다.

모니터링 방식은 금융회사 임직원과의 토론, 건전성 검사, 미스터리 쇼핑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중대한 법규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별도의 준법성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사금융 등 불법 금융행위와 관련해서는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직원을 '불법금융현장점검반'으로 임명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밖에 지난해에 이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개혁'으로 금융현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관행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Ƈ사 1교 금융교육' 등교육현장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금융교육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옴부즈맨 내정자들이 특정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역임한 데다 현재 금융사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해 업무 수행의 공정성에 우려를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태종 금감원 수석 부원장은 "옴부즈맨이 주로 고충·민원이나 금융권의 의견을 수렴하는 업무로,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어서 모두 공정한 입장에서 업무처리에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정 금융사 출신이나 사외이사 경력이 문제가 된다면 현장 경험을 지닌 인사를 누구도 모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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