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사 작년 순익 27.7% 증가…양극화는 심화

입력 2016-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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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사, 전체 순익 70% 차지…하위 13개사, 적자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30% 가까이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70개여전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총 1조3천217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늘었다.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이자수익이 감소한 악조건 속에서도 시설대여·신기술사업금융과 같은 고유업무 관련 순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각각 2천751억원, 2천201억원 감소한 영향도 컸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106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9% 늘었다.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13조4천억원으로 자동차 할부 취급 증가로 전년보다 13.

8% 증가했고, 시설대여 신규취급액 역시 자동차 리스 취급 증가로 8.0% 늘었다.

연체율은 2.31%로 1년 전보다 0.51%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채권비율(3.03%)역시 부실채권 매각으로 0.66%포인트나 하락해 건전성이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 레버리지비율은 6.1배로 감독규정의 지도기준(각각 7% 이상, 10배 이내)을 만족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전체 순이익 중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업계전체의 70.5%(9천313억원)를 차지해 업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했다.

업계 하위 13개사는 지난해 오히려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금융 관련 편중도 역시 심화되는 추세다.

전체 할부 취급액 중 자동차 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5.0%에서 지난해91.6%로 상승했고, 전체 리스 취급액 중 자동차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57.7%에서 69.4%로 커졌다.

김태경 상호여전감독국장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올해는 이자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경우 자금조달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여전사의 신규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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