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신용보증, 중소기업 지원에 부작용 적고 효율적"(종합)

신용보증기금,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포럼 개최

신용보증기금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신보 중소기업금융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용보증제도와 중소기업금융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 포럼은 공공 신용보증제도의 효과적인 성과 측정과 경쟁력강화 방안, 중소기업금융의 도약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은 사이먼 벨 세계은행 중소기업금융 글로벌 리더는 "공공신용보증은 다른 정책금융보다 부작용이 작아 중소기업 지원에 매우 효율적인 제도"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필요한만큼 지원받지 못하는 신용의 규모는 9천억~1조1천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각국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시장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개입하는데,신용보증제도는 다른 정책보다 시장 왜곡과 같은 부작용이 적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세계은행의 '세계신용보증제도 리서치보고서'를 인용, 가장 성공한신용보증제도로 신보를 꼽으며 "고용유지·창출, 경기대응 능력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보여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전파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전문가인 주세페 그래미냐가 "신용보증을 이용한 중소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5% 고용창출 효과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측에서는 노용환 서울여대 교수가 금리정책의 효과가 부진한 상황을 해결할 정책수단으로 신용보증제도가 유효하다는 점을 조명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중소기업금융의 새 패러다임으로 중금리 대출시장 중심의핀테크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규제 해제와 신보의 적극적인 신용보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포럼을 통해 신보가 다가올 100년의 경제 버팀목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중소기업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 중소기업의 변화된 수요를 파악하지 못하면 신보는 과거의 영광을 더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창립 40주년을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을 맞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