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전 총리 "한은, 성장·고용에도 부단히 관심 가져야"

입력 2016-06-10 19:27  

한은 66주년 축하모임…이주열 총재 "경제회복에 최선 다하겠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10일 한국은행에 경제 성장과 고용에 관심을 더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66주년 축하모임에서 축사를 통해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상황에서 한은이 전통적 영역인물가안정뿐 아니라 성장과 고용에도 부단히 관심을 두고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은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책을 운용하고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한은이 경제 분석과 예측에서 과거 명성을 조속히 되찾고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는 20년 전 일본과 많이 닮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일본은행의 정책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운상황이라며 "앞으로 경제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에 참여한 것은 경제가하루빨리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해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에 참여하는 데대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나서 한은이 도와줘야 하는데 최초대부자가 된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한국 경제는 금리 인하나 재정 지출로 풀릴 게 아니다"며 "구조조정과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다만 구조조정과 관련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재벌이 이익을 챙기고 국민이 손실을 떠안는 구조는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경제적 불평등과 빈부 격차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한국이선진국으로 넘어가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견해를 밝혔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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