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양대 해운사 합병, 정상화 이후에 검토 가능"

입력 2016-06-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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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투표' 대우조선 노조에 "쟁의 않겠다는 약속 유지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117930],현대상선[011200] 등 양대 해운선사의 정상화가 마무리되면 두 선사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을 보아가며 합병,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합병 검토는 이전에 밝힌 해운사 구조조정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양대 해운사는 먼저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 채권자 채무조정에 더해 해운동맹체 가입을 완료해 정상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화가 마무리되면 산업 전체 차원에서 합병이 좋은지 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게 좋은지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은 많은 고비를 넘겨 정상화를 마무리 중이지만 해운동맹체 가입 등 여전히 중요한 단계가 남았고, 한진해운은 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와 관련한 노력을 채권단이 열심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 다 전제 조건이 잘 이뤄진다면 (합병 등을) 그 후에 검토할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042660] 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노조 측에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0월 말 자구계획을 낼 때 노조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했는데 이런 정신이 유지되길 바란다"며 "기업 정상화는 채권단, 주주, 노조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이 전제되지 않고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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