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투자자보호 위한 가이드라인 만든다

입력 2016-07-11 12:00  

미국업체 대출부정 사건 등 계기…10월 시행 추진

개인 간(P2P) 대출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P2P 대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하고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P2P 금융이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직접 연결해 주는 금융 시스템이다.

금융위는 P2P 업체의 창의와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필수사항을 정하는 선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거짓·과장 광고 금지, 확정수익 보장 금지, 대출상품 및 업체 정보 공시 등이주요 내용을 이룰 예정이다.

이밖에 투자자나 대출자는 물론 은행, 저축은행 등 P2P 대출업체와 연계상품을내놓은 금융기관의 역할과 책임도 가이드라인에서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용범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는 이달 중 첫 회의를 시작해 9월까지초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을 거친 뒤 10월 시행을 목표로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는계획이다.

한편 금융위가 공개한 국내 P2P 대출 업체 현황을 보면 전체 업체 수는 올해 3월 기준 총 20개로, 작년 말 대비 3곳 늘었다.

19곳은 대부업체로 등록해 영업을 하고 있고, 나머지 1곳은 저축은행과 제휴한형태다.

3월 말 기준 P2P 대출 잔액은 총 723억7천만원으로, 작년 말(350억3천만원) 대비 3개월 새 2배가량 증가했다.

총 대출 건수는 3천270건으로 작년 말 대비 9.8% 감소했으나, 1인당 대출금액은2천210만원으로 작년 말(970만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출잔액 기준으로 신규업체 중 상위 4개 업체의 비중이 463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64%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도 P2P 대출 잔액이 2014년 말 55억 달러에서 작년 말 120억 달러로급증하는 등 P2P 대출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중이다.

다만 세계 1위 P2P 회사인 미국의 렌딩 클럽의 창업자 르노 라플랑셰 회장이 2천200만달러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P2P 대출 시장의 신뢰도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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