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 12시 송고된 연합 경제 '슬로바키아 재무장관 "영국, 탈퇴협상서 단물만빼먹지 못할 것" 제하 기사 중 G20 재무장관 회의 개최지를 '칭다오'에서 '청두'로수정합니다.>>슬로바키아 재무장관 "영국, 탈퇴협상서 단물만 빼먹지못할 것"방한 인터뷰…"EU·영국 모두가 브렉시트 대가 치를 것""한국은 슬로바키아에 중요한 파트너…자동차산업 협력 강화 원해"
유럽연합(EU)의 새 의장국인 슬로바키아가 EU탈퇴협상에서 영국이 '체리 피킹(Cherry picking·단물만 빼먹기)'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체리 피킹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EU를 탈퇴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말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직전 한국에 들렀다.
슬로바키아는 EU-영국 간 탈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이달 1일부터 6개월 임기의EU 의장국 활동에 들어갔다. 1993년 체코에서 독립한 인구 540만의 작은 나라지만올해 말까지 EU의 정치·외교적 중심부 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의 EU 탈퇴파는 이민자는 거절하고 유럽 단일시장 접근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왔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EU 중심 인물들은 "영국이 의무 부담은 안하면서 특권을 누릴 수는 없다"고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카지미르 장관은 "지금은 영국이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할 때까지 EU 각국이 기다리며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영국은 결국 EU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U와 영국 모두가 브렉시트의 대가를 치를 것이며, 서로 더 적은 대가를 치르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9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만나 영국의 EU 탈퇴 대책을 논의한다.
새로 취임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EU 탈퇴 협상안을 마련하고 나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지미르 장관은 "영국이 EU를 탈퇴하기까지 몇 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이민,EU 단일시장 접근, 금융시장 문제 등 다뤄야 할 이슈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바키아는 EU 가입 효과로 2004년부터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21%증가했으며, 유로화 도입으로 2009년부터 3년간 GDP 10%가 늘었다"며 유럽 공동체의순기능을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슬로바키아의 핵심 파트너"라며 "기아자동차[000270]와 삼성전자[005930]가 슬로바키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의 동향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슬로바키아의 6대 외국인 투자국이다. 직접투자 규모가 비(非)유럽 국가중 가장 많다.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슬로바키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협력업체 100여곳이 현지에서 활동한다.
슬로바키아는 농업·군수산업 비중이 컸으나 소련 해체 이후 적극적으로 외자유치 정책을 펴 폴크스바겐, 푸조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카지미르 장관은 "한국과 자동차 연구·개발(R&D), 전자제품, 스타트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유럽연합(EU)의 새 의장국인 슬로바키아가 EU탈퇴협상에서 영국이 '체리 피킹(Cherry picking·단물만 빼먹기)'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체리 피킹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EU를 탈퇴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말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직전 한국에 들렀다.
슬로바키아는 EU-영국 간 탈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이달 1일부터 6개월 임기의EU 의장국 활동에 들어갔다. 1993년 체코에서 독립한 인구 540만의 작은 나라지만올해 말까지 EU의 정치·외교적 중심부 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의 EU 탈퇴파는 이민자는 거절하고 유럽 단일시장 접근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왔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EU 중심 인물들은 "영국이 의무 부담은 안하면서 특권을 누릴 수는 없다"고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카지미르 장관은 "지금은 영국이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할 때까지 EU 각국이 기다리며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영국은 결국 EU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U와 영국 모두가 브렉시트의 대가를 치를 것이며, 서로 더 적은 대가를 치르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9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만나 영국의 EU 탈퇴 대책을 논의한다.
새로 취임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EU 탈퇴 협상안을 마련하고 나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지미르 장관은 "영국이 EU를 탈퇴하기까지 몇 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이민,EU 단일시장 접근, 금융시장 문제 등 다뤄야 할 이슈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바키아는 EU 가입 효과로 2004년부터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21%증가했으며, 유로화 도입으로 2009년부터 3년간 GDP 10%가 늘었다"며 유럽 공동체의순기능을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슬로바키아의 핵심 파트너"라며 "기아자동차[000270]와 삼성전자[005930]가 슬로바키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의 동향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슬로바키아의 6대 외국인 투자국이다. 직접투자 규모가 비(非)유럽 국가중 가장 많다.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슬로바키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협력업체 100여곳이 현지에서 활동한다.
슬로바키아는 농업·군수산업 비중이 컸으나 소련 해체 이후 적극적으로 외자유치 정책을 펴 폴크스바겐, 푸조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카지미르 장관은 "한국과 자동차 연구·개발(R&D), 전자제품, 스타트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