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과당경쟁 우려…금감원장, 은행권에 '내부 단속' 당부

입력 2016-07-21 14:49  

시중은행 준법감시인들과 간담회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은행 준법감시인들과 만나 "은행 스스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더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이동제에 따른 은행 간 과열 경쟁, 지점직원이 연루된 대출 사기 등이 벌어지자 은행에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요구한것이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17개 은행 준법감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금감원은 ISA 계좌이동제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나오면서 금융권의 고객 확보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고 보고 있다.

진 원장은 적정한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지나친 경쟁은 은행 직원들의 과도한 실적 부담은 물론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간담회에선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부당 담보·보증 요구 관행, 대출 사기 방지 방안도 논의됐다.

금감원은 최근 현장검사 과정에서 일부 은행이 중소기업에 사실상의 포괄근담보를 설정하거나 과도하게 연대 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포괄근담보란 대출, 어음, 보증, 카드빚 등 금융회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채무에 담보를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대출 브로커, 은행 직원이 가담해 허위 재무제표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진 원장은 은행의 불공정 여신 관행과 대출 사고를 근절하려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준법감시부서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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