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대체선박 13척 투입…비상경영체제 돌입(종합)

입력 2016-09-01 15:34  

<<현대상선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는 내용 등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 회의 내용을 추가합니다.>>채권단, 현대상선에 신규자금 지원 검토한진해운과 거래하던 삼성·LG전자와 협의 시작

세계 7위, 국내 1위 원양선사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물류대란이 벌어지자 현대상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상선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한진해운 대체선박 1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가 되는 현대상선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은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업은행·현대상선 임원과 만나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 측에 운송 차질, 화주 피해에 적극 대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화주 입장에 서서 수출 물량 처리에 차질이없도록 하고, 과도한 운임 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당장 시급한 국내 화주들의 물동량 처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상선은 우선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항로(미주 1개, 유럽 1개)를 신설해 대체선박 13척을 띄운다.

이달 7일 전에 대체선박 투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LG전자[066570]의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진해운 북미 항로를 통해 해상 물동량의 46%를 실어 날랐다. LG전자의 물동량의 24%를 처리했다.

현대상선은 화주 물량을 고려해 추가 선박을 마련하고, 컨테이너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당장 전자·철강 등 국내 수요 수출업체들에 미치는 여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의 성수기는 3분기부터인데, 성수기 진입과 동시에 한진해운이 쓰러지며세계 곳곳에선 선박 가압류와 입항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입업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운임이다.

한진해운에 맡겼던 물량을 외국 선사들에게 맡기면 화물 운임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

현대상선은 운임 상승에 따른 국내 화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정한 운임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한진해운과 계약한 화주의 물량 처리를 위해 마련한 대체노선에서 과도한운임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우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한진해운 선박과 우수 인력,영업 네트워크를 골라낸 이후 인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되면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방안을 포함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자산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의 향후 처리방향은 법원이 결정하겠지만, 청산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는만큼, 이에 대비해 일부 우량자산 인수 등을 사전에 검토해달라"고요청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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