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비스지표 부진에 원/달러 환율 11.7원 하락 출발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9월 미국 기준금리가능성이 대폭 낮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달러당 1,093.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6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원 내린 1093.5원에 출발했다.

개장과 함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NDF 환율이 하락한 건 미국 서비스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5에서 51.

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5.0을 밑돈 것이며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비농업 부문 고용,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지표까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모습을 나타내 9월 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경제지표에 무게를 두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표 악화에도 금리를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 서비스업 지표 악화에 따른 미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은 8월 기록한 연저점 부근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연저점은 지난 8월 12일 기록한 1,091.80원이다.

최근 이틀간 국내주식시장에서 5천억 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달러화 약세장을 타고 대거 국내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역외시장에서도 위험거래 확산에 따른 롱스탑(달러화 손절매)이 이어질 공산이크다.

다만 저점을 인식한 수입업체의 달러화 매수와 당국의 경계감 때문에 1,090원선이 붕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오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최근 경제지표 부진에도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태도를지속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0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61원 올랐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