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가구주' 중위연령 50세 첫 돌파
1명으로 구성된 '나 홀로 가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가장 흔한 가구로 자리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가 줄고 가족끼리 따로따로 사는 경향이 짙어진 탓이다.
교과서에서 흔히 보던 아버지, 어머니, 자녀 두 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는 이제1인, 2인, 3인 가구보다 더 드물게 됐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가구주의 나이는 처음으로 50세에 진입했다.
평균 연령이 긴 여성이 남편을 사별하고 혼자 사는 경우가 늘면서 여성 가구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 흔해진 '나 홀로 가구'…1·2인 가구가 절반 이상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지난해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0년 2.68명보다 0.15명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90년 3.77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 2.88명으로 3명미만으로 떨어지더니 2명 중반대까지 줄어들었다.
나 홀로 가구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천 가구로 전체(1천911만1천 가구)의 27.2%를 차지, 2010년 23.9%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인 가구(499만4천 가구·26.1%), 3인 가구(410만1천 가구·21.5%),4인 가구(358만9천 가구·18.8%)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가 됐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는 122만4천 가구로 6.4%에 그쳤다.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 불과했다가 이후 빠르게 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4인 가구(29.5%)와 5인 이상(28.7%)이 전체 가구의 60%에 육박할 정도였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31.2%)이었고 인천(23.3%)이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비율은 광주에서 4.6%포인트 올라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남(55.9%), 부산(54.5%)에선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울산(43.0%)에서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중에선 30대가 18.3%(95만3천 가구)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70세 이상(17.5%·91만 가구), 20대(17.0%·88만7천가구)였다.
남성(49.8%·259만3천가구)과 여성 1인 가구(50.2%·261만 가구) 비중은 비슷했다.
남성에서는 30대(23.5%)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에서는 70세 이상(27.6%)이었다.
하봉채 통계청 등록센서스과장은 "1인 가구는 여성 등 경제활동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늘어난다"며 "대학생이 되면 타지로 유학을 많이 가는 점도 1인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가구주 중위연령 50세 진입 2015년 11월 1일 기준 총가구는 1천956만603가구로, 2010년 1천796만3천816가구보다 8.9% 증가했다.
가족 등으로 구성되거나 5인 이하인 일반가구는 1천911만1천30가구로 8.2% 증가했다.
남남끼리 함께 사는 6인 이상의 가구를 뜻하는 집단 가구는 1만6천464가구로 1.
6% 감소했고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외국인 가구는 43만3천109가구로 48.6%나 늘었다.
가족끼리 따로 사는 경우가 늘고 소가족이 증가하면서 가구의 증가율(8.9%)이인구 증가율(2.7%)보다 가팔랐다.
전체 가구의 48.7%인 951만9천 가구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살고 있었다.
수도권 거주 가구는 5년 조사 때보다 8.8% 늘었다.
특별시·광역시에 사는 가구는 893만9천 가구로 7.8%, 도 지역은 1천62만2천 가구로 9.9% 늘었다.
경기에 사는 가구가 453만8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391만5천 가구, 부산 134만8천 가구 순이었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가구가 늘어난 곳은 인구 유입 속도가 가파른 제주(17.8%)였다.
시·군·구로 보면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가구가 44만5천 가구로 가장 많았다. 수원시 거주 가구는 가장 적은 가구가 사는 경북 울릉군(4천 가구)보다 111배나많았다.
수원시는 지난 5년간 5만7천 가구가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곳이기도했다.
반면 충남 공주시는 인근 세종시로 이탈하는 인구가 늘면서 가구 감소 폭(-3천가구)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가구주는 빠르게 고령화, 여성화되고 있었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50.8세로 2010년(48.3세)보다 2.5세 늘었다. 가구주 중위연령이 50세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가구주 비율도 점차 늘어 29.6%로 3.0%포인트 늘었다. 1990년(15.7%)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가구주 연령별로 가구원 수를 분석해보면 40대 미만 가구주에게선 1인 가구가주를 이뤘고 40대 가구주는 4인 가구가 32.2%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가구주에서는 2인 가구가 41.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48.1%(919만7천 가구)로 5년 전보다 2.0%포인트 늘었다.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35.3%(673만9천 가구)로 3.3%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귀화자·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해 이룬 다문화가구는 29만9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6%를 차지했다.
다문화가구를 이룬 가구원을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 10만3천명(35.1%),베트남 6만1천명(21.1%), 중국 5만9천명(20.3%) 순으로 많았다.
결혼 이민자 중에선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3만9천명(26.9%)으로 가장 많았다.
귀화자의 경우 이전 국적이 한국계 중국인인 내국인이 7만4천명(49.8%)로 절반에 달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1명으로 구성된 '나 홀로 가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가장 흔한 가구로 자리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가 줄고 가족끼리 따로따로 사는 경향이 짙어진 탓이다.
교과서에서 흔히 보던 아버지, 어머니, 자녀 두 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는 이제1인, 2인, 3인 가구보다 더 드물게 됐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가구주의 나이는 처음으로 50세에 진입했다.
평균 연령이 긴 여성이 남편을 사별하고 혼자 사는 경우가 늘면서 여성 가구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 흔해진 '나 홀로 가구'…1·2인 가구가 절반 이상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지난해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0년 2.68명보다 0.15명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90년 3.77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 2.88명으로 3명미만으로 떨어지더니 2명 중반대까지 줄어들었다.
나 홀로 가구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천 가구로 전체(1천911만1천 가구)의 27.2%를 차지, 2010년 23.9%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인 가구(499만4천 가구·26.1%), 3인 가구(410만1천 가구·21.5%),4인 가구(358만9천 가구·18.8%)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가 됐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는 122만4천 가구로 6.4%에 그쳤다.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 불과했다가 이후 빠르게 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4인 가구(29.5%)와 5인 이상(28.7%)이 전체 가구의 60%에 육박할 정도였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31.2%)이었고 인천(23.3%)이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비율은 광주에서 4.6%포인트 올라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남(55.9%), 부산(54.5%)에선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울산(43.0%)에서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중에선 30대가 18.3%(95만3천 가구)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70세 이상(17.5%·91만 가구), 20대(17.0%·88만7천가구)였다.
남성(49.8%·259만3천가구)과 여성 1인 가구(50.2%·261만 가구) 비중은 비슷했다.
남성에서는 30대(23.5%)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에서는 70세 이상(27.6%)이었다.
하봉채 통계청 등록센서스과장은 "1인 가구는 여성 등 경제활동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늘어난다"며 "대학생이 되면 타지로 유학을 많이 가는 점도 1인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가구주 중위연령 50세 진입 2015년 11월 1일 기준 총가구는 1천956만603가구로, 2010년 1천796만3천816가구보다 8.9% 증가했다.
가족 등으로 구성되거나 5인 이하인 일반가구는 1천911만1천30가구로 8.2% 증가했다.
남남끼리 함께 사는 6인 이상의 가구를 뜻하는 집단 가구는 1만6천464가구로 1.
6% 감소했고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외국인 가구는 43만3천109가구로 48.6%나 늘었다.
가족끼리 따로 사는 경우가 늘고 소가족이 증가하면서 가구의 증가율(8.9%)이인구 증가율(2.7%)보다 가팔랐다.
전체 가구의 48.7%인 951만9천 가구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살고 있었다.
수도권 거주 가구는 5년 조사 때보다 8.8% 늘었다.
특별시·광역시에 사는 가구는 893만9천 가구로 7.8%, 도 지역은 1천62만2천 가구로 9.9% 늘었다.
경기에 사는 가구가 453만8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391만5천 가구, 부산 134만8천 가구 순이었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가구가 늘어난 곳은 인구 유입 속도가 가파른 제주(17.8%)였다.
시·군·구로 보면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가구가 44만5천 가구로 가장 많았다. 수원시 거주 가구는 가장 적은 가구가 사는 경북 울릉군(4천 가구)보다 111배나많았다.
수원시는 지난 5년간 5만7천 가구가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곳이기도했다.
반면 충남 공주시는 인근 세종시로 이탈하는 인구가 늘면서 가구 감소 폭(-3천가구)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가구주는 빠르게 고령화, 여성화되고 있었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50.8세로 2010년(48.3세)보다 2.5세 늘었다. 가구주 중위연령이 50세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가구주 비율도 점차 늘어 29.6%로 3.0%포인트 늘었다. 1990년(15.7%)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가구주 연령별로 가구원 수를 분석해보면 40대 미만 가구주에게선 1인 가구가주를 이뤘고 40대 가구주는 4인 가구가 32.2%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가구주에서는 2인 가구가 41.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48.1%(919만7천 가구)로 5년 전보다 2.0%포인트 늘었다.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35.3%(673만9천 가구)로 3.3%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귀화자·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해 이룬 다문화가구는 29만9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6%를 차지했다.
다문화가구를 이룬 가구원을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 10만3천명(35.1%),베트남 6만1천명(21.1%), 중국 5만9천명(20.3%) 순으로 많았다.
결혼 이민자 중에선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3만9천명(26.9%)으로 가장 많았다.
귀화자의 경우 이전 국적이 한국계 중국인인 내국인이 7만4천명(49.8%)로 절반에 달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