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매출 1.9%↓…9분기째 마이너스 증가율

입력 2016-09-22 12:00  

한은 기업경영분석…영업이익률은 6.3%로 5년만에 최고6월말 부채비율은 95.0%로 안정성 개선

올해 2분기(4∼6월)에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4∼6월 조사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1.9% 줄었다.

한은은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3천62곳을 표본조사했고 조사대상 기업 중 84.

4%가 응답했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증가율은 상장기업을 중심으로조사한 201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2.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2.0% 줄었고 2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액 감소는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가격 인하, 조선업 수주 감소, 금속제품 수출 부진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올해 2분기 제조업 매출액은 2.0% 줄면서 비제조업(-1.7%)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3.4% 급감했고 석유·화학이 6.7%, 금속제품이 2.0%, 기계·전기전자가 1.8% 각각 줄었다.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이 포함된 운송장비도 0.4% 줄면서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2.3% 뒷걸음질했다. 중소기업 매출은 2분기에 0.

2% 감소하면서 1분기 2.1%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조사대상 기업들의 총자산은 3월 말보다 0.6% 늘었지만 총자산 증가율은 작년 2분기 1.2%에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는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한 영향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2분기(5.8%)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이 물건 1천원 어치를 팔아 63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1년 1분기(6.3%)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하락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7.1%로 비제조업(5.1%)보다 2.0%나 높았다.

특히 비금속광물(12.8%), 석유·화학(11.0%), 식음료·담배(8.4%) 등의 수익성이 좋았다.

주택경기의 영향을 받는 건설업의 영업이익률도 1분기 3.8%에서 2분기 6.0%로크게 뛰었다.

또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6.3%로 중소기업보다 0.3% 포인트 높았다.

기업들이 매출에서 원가 등을 제외하고 세금을 내기 직전 남는 돈의 비율인 세전순이익률은 5.6%로 작년 2분기에 비해 0.3% 포인트 높았다.

기업들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6월 말 95.0%로 3월 말보다 2.7% 떨어졌다.

다만, 중소기업 부채비율이 119.0%로 대기업(90.6%)보다 훨씬 높았다.

차입금의존도는 25.0%로 3월 말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은 3월 말 24.0%에서 6월 말 23.9%로 하락했고 중소기업 역시 30.5%에서30.1%로 떨어졌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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