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로 상반기 카드사 수익 4천400억 감소"

입력 2016-09-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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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K뱅크보다 카카오뱅크가 더 위협적인 경쟁자"

올해 상반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수익이 4천400억원 가량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여신금융협회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발표한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현황 및 가맹점 수수료인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 수익이 4천423억원 줄어든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 규모는 280조3천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그러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5조3천8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4%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 이용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수익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카드사는 올해 초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은 1.3%로 각각 낮췄다. 이 영향으로 올해6천700억원의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연구소는 올해 초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상반기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 떨어진 1.92%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상반기에만 4천423억원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며 "수수료 인하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이용실적증가로 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일부 상쇄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에 따른 여전업계의 대응방안' 보고서는 지급결제시장에서 K뱅크보다는 카카오뱅크가 카드사들에 더 위협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 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전국망을 통해 밴(VAN)사 없이 소비자 및 판매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어 낮은 수수료율을 통해 가맹점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K뱅크는 주주사에 밴사인 한국전자통신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인 KG이니시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 카카오뱅크와 달리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K뱅크만의 특별한 고객 혜택을 주기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실장은 "대형가맹점의 카카오 지급결제서비스 사용 유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결제 편의성 증진과 비용절감을 위한 카드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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