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단속 나선 금융수장들 "업무 일관성 유지하라"(종합)

입력 2016-10-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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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된 사안은 단호히 추진하라는 진웅섭 금감원장의 임원회의 발언 내용을 추가합니다.>>'최순실 게이트'로 국정혼란 우려 커지자 한목소리임종룡 "금융개혁 멈춰 설 수 없어"…진웅섭 "결정된 사안 단호히 추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혼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나란히 내부단속에 나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정이 어려워도) 금융개혁은 멈춰 설 수 없다"며 "일관성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맡은 바 업무를 차분하고 면밀하게 수행하되 결정된 사안은 단호하게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31일 금융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지난 30일 밤 "우리나라 국정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몇 가지 당부할 말이 있다"며 금융위 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임 위원장은 우선 "질적으로는 개선돼 가고 있지만, 국지적인 부동산 시장 불안과 함께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부를 도려내듯이 원칙에 기반을 둔 일관성 있는 기업구조조정을 통해기업부채의 위험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유럽 대형 금융기관의 위기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하다면 적시에 움직일 수 있는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은 멈추어 설 수 없다"며 "먼 미래 우리 금융의 미래를위해서라도 반드시 완수해야 할 소명이라는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일관성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흐트러지지 않은올곧은 정책이 불안한 국민에게 안도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공직자는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공직자로서책임감과 반듯한 태도는 업무성과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진웅섭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게 아니라그 이전에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금융 불안 또는 금융사고가 나면 드러난 현상만 보지 말고 그 안에 숨겨진 맥락이나 더 큰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을 살펴 사고 징후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시점과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둘러싸고 금융시장의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최순실 게이트'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진 원장은 "임직원 모두 맡은 바 업무를 차분하고 면밀히 수행하되 결정된 사안은 단호히 추진함으로써 금감원 본연의 책무인 금융시장 안정과 건전한 신용 질서확립,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질서 교란행위나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사·제재를 통해 시장 규율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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