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위원장에 '촉각'…차관급 지낸 금융전문가 물망

입력 2016-11-02 15:41  

관가, 정은보·최상목·이석준 등 거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차기 금융위원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후임자를 정해놓고 개각을 발표하던 관행을 따르지 않고 금융위원장과 국민안전처 장관 등 일부 자리를 비워뒀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를 추천하는 등 신임 총리에인사 권한이 부여되는 모습이라 금융위원회 차기 위원장 선임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관가는 보고 있다.

금융권과 관가에서 거론되는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군은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이다.

금융 분야 경력이 있으며, 차관급 이상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좁히면 후보군이몇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정은보 부위원장(행정고시 28회·경북 청송)은 국제·국내 금융과 경제정책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부터 3년간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으로, 2013년 4월부터는2년 9개월간 기재부에서 '최장수 차관보'로 일하며 최전선에서 실무를 챙겼다.

올해 1월 초 금융위 부위원장에 내정된 이후 임종룡 내정자와 1년 가까이 손발을 맞춘 만큼 정 부위원장의 '승진'은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분석이 나온다.

최상목 차관(행시 29회·서울) 역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금융·거시정책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4년 9월부터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하다 올해 1월부터 기재부 차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과 손발을 맞추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끈 점은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비판적으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행시 26회·부산)은 금융위 상임위원,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지냈고 올해 1월부터 국무조정실을 이끌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행시 28회·서울)은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금융감독원장을 맡고 있다.

금융위 내부는 당분간 정은보 부위원장 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국회 일정을 함께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예산안 제출 이후 10∼11월은 보통 각 부처 장관들이 가장 바쁜 달이다. 예산안과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의원들을 설득하는 시기다.

임 내정자는 개각 발표 전인 이날 오전 7시 30분 열린 제8차 금융개혁위원회에참석해 "자본시장법, 은행법을 비롯한 개혁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부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구조조정 추진 상황을 설명하는 등 이달 3일부터 경제외교 목적의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개각 발표 이후출장을 모두 취소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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