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일반보험 확대 본격화…그룹서 250억원 투자

입력 2016-11-15 06:09  

국내 보험시장에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주력해 온 악사(AXA)손해보험이 내년부터 일반·장기손해보험 영업을 확대, 종합손해보험사로 본격적인 변화에 나선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 프랑수아 르꽁뜨 대표이사는 최근 모기업인악사그룹의 프랑스 파리 본사를 방문, 내년 250억원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악사그룹은 내년에 우선 250억원을 투자한 뒤에 영업이 확대되고 마케팅 필요성이 커지면 그에 맞춰 투자금을 늘릴 예정이다.

악사그룹에서 한국법인에 투자하는 것은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일반·장기보험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악사손보는 원수보험료 기준 매출 3천963억원 가운데 88%인 3천481억원이 자동차보험에서 창출될 정도로 자동차보험에 영업을 집중해 왔다.

일반·장기보험의 매출은 482억원(12%)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수준(약 78%)을 상회하는 시장 환경에서 이러한 영업특성은 단점이 될 수 있다.

대형 손보사들은 장기·일반보험에서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상쇄할 수 있지만,자동차보험에만 집중하다 보면 적자를 만회하기 어렵고 보험료를 올리면 경쟁력이떨어지는 악순환에 직면하게 된다.

악사손보는 모기업의 투자를 받아 2020년까지 장기보험의 비중을 3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알려졌다.

판매채널의 확충과 파트너사 제휴, 마케팅 강화 등에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전망된다.

토마스 부벌 악사그룹 회장은 "아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인 만큼, 악사에서도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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