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핀테크가 금융산업 성장동력 창출할 것"

입력 2016-11-22 15:09  

금융결제원 창립 30주년 기념 세미나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는 22일 금융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가 금융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금융결제원과 한국지급결제학회, 전자금융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한 '기술혁신이 열어가는 금융결제서비스의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부총재는 축사를 통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혁신으로 대변되는 제4차산업혁명이 가속하면서 금융 및 지급결제 분야에서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디지털혁신이 지급결제시스템과 금융기관 업무의 효율성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IT기술 능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들이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에서 사업 영역을 계속 넓혀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민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핀테크 기업의 신규 진입으로 금융 및 지급결제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고 이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기대했다.

다만, 장 부총재는 핀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인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금융기관들은 비용 절감과 가격 인하의 압력을 받게 되고 시장에서지위가 약화할 수 있다"며 "비금융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참여가 늘어나면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이나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금융결제원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디지털혁신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정현 금융결제원 차세대인증실 부부장은 지문, 홍채 등 바이오인증 서비스가금융에서 핵심적인 인증 수단으로 정착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관리 체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백홍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센터장은 "핀테크 기술의 본격적인 적용을 통해엄청난 양의 빅데이터가 생성된다"며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디지털시대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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