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예보, 우리은행장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제외"

입력 2016-12-15 12:00  

우리은행 과점주주들과 간담회…행장 선임 자율성 보장 약속"잔여 지분, 과점주주 기대이익 고려해 매각"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우리은행의 민영화성공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영 간섭을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하다"며 은행 경영의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 지분을 21.4%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예보)도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5개사의 대표이사(CEO)들을 만나 "우리은행의 자율 경영에 대한 정부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일 지분(21.4%)으로는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보가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우리은행 임추위 구성원에는 예보가 보내는 비상임이사가 포함됐는데, 앞으로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보는 우리은행에 비상임이사를 계속해서 보내되, 공적자금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역할만 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장 선임은 우리은행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재배구조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라며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추위를 구성하고, 은행장 후보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예보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은 오는 16일 해제하기로 했다. MOU는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돼왔다.

예보가 보유한 잔여 지분은 과점주주의 기대이익을 고려해 매각하겠다는 방침도밝혔다.

예보의 잔여 지분은 콜옵션 행사분 2.97%(행사가격 1만3천866원)를 제외하면 18.4%다.

콜옵션이란 미리 주식 가격을 정해놓고, 그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도 기존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한 권리다.

임 위원장은 "콜옵션은 과점주주 중심의 경영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주가가 상승하면 행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잔여 지분 매각 시기에 대해 "(과점주주들이) 어느 정도 기업가치 상승 이익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에게는 새로운 지배구조의 '롤 모델'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과점주주가 단일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고,결국은 정부가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들었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며 집단지성과 경험을 공유해 우리은행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과점주주 여러분이 책임 있는 경영을 해 우리은행을 업그레이드시켜 달라"며 "다양한 성격의 전략적 투자자가 과점주주로 참여함으로써 업권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송인준 IMM PE 대표가 참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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